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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오승환 대기록에 'SUN' 떠올린 박진만 감독 "확실히 보는 눈이 다르셨다"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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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정말 대단한 선수 아닌가. 바라보고만 있어도 든든하다."

한국 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창조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이날 시즌 8세이브째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일본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기록한 407세이브를 넘어 단일리그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튿날 "오승환은 정말 대단한 거다. 같이 야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옆에서 또 보고 있는 지금도 정말 영광이다"라며 "오승환이 앞으로도 계속 기록을 세워 나가겠지만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라고 치켜세웠다.

오승환은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았던 2005년 삼성에서 10승 1패 1세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의 맹활약을 펼치고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듬해 47세이브로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2007년 9월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는 KBO리그 100세이브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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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세이브 신기록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2011년 8월 12일 대구 KIA전서도 최연소-최소경기로 200세이브 돌파, 2012년 7월 1일 대구 넥센(현 키움)전서는 228번째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2014-2015) 시절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2016-2019) 무대에서도 42세이브를 손에 넣은 뒤 2020년 6월 16일 삼성에서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역사를 썼다.

2021년 4월 25일 광주 KIA타이거즈전에서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300번째 세이브를 따낸 뒤 지난해 6월 6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서는 역대 최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이어 10월 14일 시즌 홈 최종전이었던 대구 SSG 랜더스전서 KBO리그 첫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오승환과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19년 전 만났던 어린 투수가 여전히 현역으로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인으로서 존경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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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삼성의 상징이고 역사다. 스프링캠프 때 구위가 마무리를 맡을 능력이 됐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없이 구위에 따라 보직이 결정됐다"며 "정규시즌 개막 후에는 자기 기량을 한층 더 발휘하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그러면서 오승환을 신인 시절부터 필승조로 중용했던 선동열 전 감독을 떠올렸다. 루키 투수에게 과감하게 셋업맨, 클로저를 맡겼던 '국보투수'의 안목에 감탄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동열 감독님께서 (선수를) 보는 눈이 있으셨던 것 같다. 신인 투수에게 그렇게 마무리를 바로 맡기는 것 자체가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다"며 "물론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 정해영 선수가 (프로 데뷔 직후부터) 잘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오승환의 마무리 기용이 조금 의아했다. 지금 생각하면 선동열 감독님이 확실히 오승환의 기량을 빠르게 파악하셨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개인적으로 오승환을 지켜보면서 (세이브)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오승환을 보면 마음이 편하고 믿음이 간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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