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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민재 경쟁 변수가 뮌헨 팬들이라니 …청원 1만명 돌파 "랑닉이 웬말! 투헬 남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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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시즌 종료 후 계약 해지를 발표할 때만 해도 이러한 여론은 없었다.

투헬 연임론이 팬들을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26일(한국시간) 뮌헨 서포터들이 청원을 내며 다음 시즌에도 토마스 투헬 감독의 연임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독일의 청원 사이트에 지난 23일 '우리는 주펠(투헬)을 원하지, (랄프)랑닉을 원하지 않는다'라는 청원에 1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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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뮌헨은 투헬과 조기에 결별하기로 지난 2월 합의했다. 당시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해 구단의 연속 우승 기록을 11년으로 늘렸지만 2년 차인 2023-2024시즌 후반기 때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결국 구단과 계약 상호 해지 합의에 이르렀다.

투헬 감독과 결별하는 게 확정된 후 뮌헨은 계속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그들이 투헬 후임으로 가장 원했던 지도자는 올 시즌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에 올리며 뮌헨의 리그 12연패를 저지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었으나, 알론소 감독이 직접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면서 다른 지도자를 찾아야 했다.

알론소 선임이 무산된 뮌헨은 과거 자신들이 경질했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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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데뷔 기록을 갖고 있는 젊은 지도자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뮌헨 지휘봉을 잡았으나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지난해 9월부터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 대회(이하 유로 2024)까지라 뮌헨은 대회가 끝나면 나겔스만을 다시 데려오기로 결정했지만,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도 독일 대표팀과의 계약 연장이었다.

최근 많은 독일 현지 매체들이 랑닉 감독이 뮌헨을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최대 축구 전문지 키커는 23일 "알론소와 나겔스만 선임이 무산된 후 랄프 랑닉은 뮌헨 감독 후보 최상위에 위치해 있다"라며 "뮌헨은 4월 말에 결정을 내리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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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 "랑닉은 이번 여름까지 팀을 지휘하는 토마스 투헬의 자리를 맡게 될 가장 유력한 인물로 간주된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바이에른 뮌헨과 랑닉 사이의 상황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이미 뮌헨은 랑닉 측과 접촉이 있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번 주 안으로 모든 걸 바로 잡을 수 있다"라며 4월 안에 랑닉 감독 선임 발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3일 SNS를 통해 "랑닉은 뮌헨행에 열려 있지만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라며 "뮌헨은 랑닉에 대해 긍정적이고 최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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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랑닉이 당장 뮌헨행을 결정하지 않고 오스트리아와 유로에 집중한다고 밝히면서 유로 이후 뮌헨을 맡을 가능성도, 나아가 뮌헨을 거절할 가능성도 살아있다. 모든 가능성이 살아있는 셈이다.

이에 뮌헨 팬들은 오히려 투헬 감독의 연임을 주장하고 있다.

청원 내용을 보면, 팬들은 "투헬 감독에겐 연달아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왔고, 선수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했다. 뮌헨이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라고 말했다.

이 "거론된 우나이 에메리(애스턴 빌라)나 랑닉 등 다른 감독들을 존중하지만,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투헬 같은 감독이 필요하다. 투헬 감독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이 알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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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은 일단 분데스리가 1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뮌헨은 오는 5월 1일 오전 4시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투헬과 뮌헨 보드진이 마음을 바꿔 팬들의 바람을 들어준다면 김민재의 향후 경쟁 구도에도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새 감독 합류를 염두하고 다음 시즌을 전망하던 시선들은 사라지고 투헬 체제에서 경쟁 체제를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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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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