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울산, 수적 우위에도 요코하마에 승부차기 패…ACL 결승행 좌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울산 HD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2-3으로 졌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1, 2차전 합계 점수 3-3을 기록,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요코하마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와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폭우 속에 펼쳐진 2차전. 울산은 1골차 리드를 안고 경기에 나섰지만 경기 시작 13분 만에 우에나카 아사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울산 수비진의 안이한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일격을 허용한 울산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21분 안데르송 로페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합계 점수 역전을 허용했다. 30분에는 우에나카에게 또 다시 실점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울산은 보야니치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 35분에는 이동경의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헤더골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분위기를 바꾼 울산은 전반 42분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요코하마 수비수 가마지마 다쿠미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가마지마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울산은 합계 점수 3-3 균형을 맞췄다.

동점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이후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추가시간 이동경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전 초반 보야니치의 득점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울산의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라운드의 분위기는 조금씩 묘해졌다. 요코하마는 수비에만 전념한 채 울산의 공세를 견뎠다. 울산은 후반 39분 루빅손, 43분 김민우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들어서도 요코하마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9분 켈빈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 김민우의 득점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울산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팀은 요코하마였다. 울산과 요코하마 모두 4번 키커까지 골을 성공시킨 상황. 울산의 다섯 번째 키커 김민우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반면 요코하마는 다섯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요코하마가 결승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