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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플랜 B' 없는 포스테코글루, 결국 '도마 위'…현지 매체 "토트넘 열정 식고, 분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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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철학을 두고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들이 분열됐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스타일을 두고 일어난 전쟁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이끌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쳤던 토트넘은 현재 5위 자리에서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한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모두 성공적으로 팀에 자리를 잡았고, 그가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한 손흥민도 올시즌 15골 9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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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스타일을 두고 분열됐다. 팬들의 의견이 갈라지게 된 배경엔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원정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의 전방 압박과 역습에 고전했고,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슈팅을 한 개도 날리지 못하면서 후반 13분 이른 시간에 교체됐다.

이때 팬들은 경기 데이터에 충격을 받았다. 이날 토트넘은 공 점유율 무려 72.9%나 가져갔음에도 한 골도 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4골을 허용했다. 공을 소유한 시간은 많았지만 큰 의미 없는 볼 돌리기가 많았다는 뜻이다.

매체도 "뉴캐슬전에서 0-4로 패한 건 포스테쿠글루 체제의 최악의 성적이자 결과였으며 분위기였다"라며 "현재 토트넘 커뮤니티 전체가 감독 문제를 두고 분열되기 시작한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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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감독의 접근 방식이 올바르고 유용한지, 비판이 정당한지에 관한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에게 뉴캐슬전 패배는 그들의 두려움을 키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토트넘은 공 점유율 72.9%를 기록했으나, 그들은 실질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똑같은 방식으로 취약했다"라며 "수비진의 패스 미스와 라인을 높게 올렸음에도 압박을 하지 않아 실점을 했는데, 이는 토트넘 플레이 방식의 모든 결점과 약점을 노출시켰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의 패배를 더 통렬하게 만든 건 포스테코글루의 철학이 에디 하우 감독의 실용주의에 완전히 압도됐다는 사실"이라며 "하우는 스쿼드의 절반 이상이 부상을 입었음에도, 토트넘전을 위한 맞춤 전술을 고안해 대승으로 보상 받았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이 지적하는 요소는 바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직성이다. 올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가 누구든 같은 전술을 고집했는데, 뉴캐슬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참패를 당하면서 전술에 유연성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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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라인을 높이 올려 공격적으로 나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매체도 "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가 보여준 방식은 결과를 낳았다. 토트넘은 현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올시즌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거뒀고, 뉴캐슬에 패하기 5주 전에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4-0으로 대승했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게 있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두고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향후 토트넘 일정의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커질 수 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3-24시즌 35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치른 이후엔 첼시(A), 리버풀(A), 번리(H), 맨시티(H), 셰필드 유나이티드(A)를 차례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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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선 토트넘은 4위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 그러나 남은 6경기 중 4경기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기에 잔여 일정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올시즌 최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뉴캐슬전 대패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의 약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술을 보완하지 못했다면 잔여 일정에서 연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팬들의 주장은 힘을 얻게 된다.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잠시 오르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전술 면에서 큰 약점을 드러내면서 시즌 막판 팬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는 등 위기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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