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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다저스 후회할수 있다" 트레이드 대실수? 인생역전 대형거포 때문에 속이 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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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저스는 그들의 결정을 후회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월이었다.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2대2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다저스가 내야수 마이클 부시(27)와 우완투수 옌시 알몬테(30)를 내주고 컵스로부터 좌완투수 잭슨 페리스(20)와 외야수 자이어 호프(19)를 받는 조건이었다.

부시는 지난 해까지 메이저리그 무대에 그리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 해 트리플A에서 98경기에 나와 타율 .323 27홈런 90타점을 폭발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27경기에 나와 타율 .167 2홈런 7타점에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저스는 슈퍼스타 군단을 꾸려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아닌가. 부시는 1루수, 2루수, 3루수, 그리고 외야수도 소화할 능력이 있지만 이미 다저스에는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개빈 럭스, 3루수 맥스 먼시 등 초호화 군단을 꾸린 상태라 부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외야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부시가 컵스로 옮기자마자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제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도 자주 언급이 될 정도다. 부시는 18경기에서 타율 .317, 출루율 .400, 장타율 .667, OPS 1.067에 6홈런 13타점을 폭발하고 있다. 부시가 남긴 홈런 6개는 내셔널리그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왜 부시를 트레이드해야 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다저스가 부시를 트레이드한 이유와 부시의 심상찮은 돌풍에 대해 다뤘다.

지난 해 12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부시에 대해 "그는 트리플A에서 머무를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그 선수임을 명백히 보여줬다"라고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바로 한 달 뒤에 트레이드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폭스스포츠'는 "부시는 이를 컵스에서 증명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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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폭스스포츠'는 "부시는 다저스에서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지난 겨울 확실한 트레이드 후보로 보였다"라면서 "마침 다저스는 FA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워야 했다"라고 다저스가 부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이유를 짚었다.

부시는 컵스에서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시작으로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까지 5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하는 괴력을 선보인 부시는 컵스 역대 최다 타이 기록에 이름을 남기기까지 했다.

컵스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다저스 출신 선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논텐더 FA로 풀린 코디 벨린저를 영입한 컵스는 벨린저가 타율 .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로 부활에 성공하면서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벨린저는 2017~2022년 다저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올해는 사실상 부시가 컵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율 .305 3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도 있지만 지금 스즈키는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다.

다저스의 입장에서는 부시의 맹활약이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다저스는 올해 유독 하위타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임스 아웃맨은 타율 .193 2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고 럭스는 타율 .148에 타점 2개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가장 심각한 선수는 크리스 테일러다. 테일러는 올해 35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타율 .029에 그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다저스가 올 시즌 하위타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들의 결정을 후회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럭스는 타율 .157, 출루율 .218, 장타율 .176로 떨어졌고 테일러는 35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OPS가 .600을 넘는 유일한 외야수"라면서 다저스가 부시를 트레이드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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