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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황선홍호, 중국 잡고 8강 조기 확정 도전... 다득점해야 토너먼트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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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합류한 정상빈 출전 여부 불투명
한국일보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한국 대 UAE 경기에서 황선홍(맨 왼쪽)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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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잡고 10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산뜻한 출발을 알린 황선홍호가 이번엔 중국을 상대로 8강 진출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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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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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잡으면 8강 조기 진출 가능

B조에는 한국 외 일본, 중국, UAE가 속해 있다. 한국은 앞서 UAE와의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승점 3점으로 현재 일본과 함께 B조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일본도 중국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이 중국전에서 승기를 잡으면 승점 3점을 추가로 챙겨 8강 조기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 경우 22일로 예정된 조별리그 3차전인 한일전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 토너먼트에서 보다 나은 대진표를 받기 위해 되도록이면 다득점으로 중국을 물리칠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 2차전에서 나란히 승리하고, 한일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골득실 차로 선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B조 1위는 A조 2위와, B조 2위는 A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A조는 현재 개최국 카타르가 승점 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호주와 요르단이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씩을 챙겼다. 이 때문에 B조 2위에 그치면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판정 논란을 남겼던 카타르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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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UAE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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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많이 발전... 더 경계해야"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우리가 12승3무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축구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방심하기는 이르다.

실제 중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의 선제골을 만회하기 위해 경기 내내 상대 골문을 위협적으로 두드렸다. 비록 다소 부족한 골 결정력과 일본 골키퍼 고쿠보 레오의 눈부신 선방으로 패하긴 했지만, 아찔한 순간들을 잇따라 만들어내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는 신장 201㎝의 위엄을 자랑하는 위진용이 주포지션인 골키퍼 대신 스크라이커로 출전해 눈길을 모았다.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몸으로 부딪히는 축구를 펼치는 중국이 위진용으로 제공권까지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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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왼쪽)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B조 4개국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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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과 토너먼트 위해 수비·공격 다듬어야

황선홍호 자체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한국은 UAE와의 경기에서 공 점유율 73% 대 27%, 슈팅 수 16 대 3 등으로 크게 앞선 데다 크로스도 43개나 올렸지만 정작 득점은 1개밖에 하지 못했다. 골 결정력을 높이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드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황 감독은 지난 달 A대표팀 임시감독 체제를 마무리하고 다시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세트피스 등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UAE와의 경기에서도 세트피스로 득점을 기록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 정상빈(미네소타)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점도 황선홍호에는 부담이다. 현재 컨디션에는 별문제가 없지만 시차나 비행시간 등으로 중국전에 결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정상빈은 한일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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