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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레알 마드리드 4강 이끈 ‘백업’ GK....U-20 월드컵서 이강인 막은 안드리 루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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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2019년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과 안드리 루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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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도 3-3으로 비겼던 두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이 빛났다. 루닌은 이날 맨시티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맨시티는 34개의 슈팅(유효슈팅 11개)을 시도했는데 1골에 그쳤다. 루닌의 신들린 선방에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집중력이 이어졌다. 루닌은 맨시티의 두 번째 키커 베르나루드 실바의 슈팅 방향을 정확히 예측해 막아냈다. 이어 세 번째 키커였던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까지 쳐냈다. 루닌의 선방 쇼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는 4-3으로 4강에 올랐다.

루닌은 “힘든 훈련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할 뿐이다. 나를 지지해준 팀에 감사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다”고 기뻐했다.

루닌을 향한 찬사가 이어진다. 2018년 19세의 나이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루닌은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첼시(잉글랜드)에서 이적한 티보 쿠르투아에 밀려 벤치 신세였다. 임대를 세 번이나 다녀오며 경험을 쌓았으나 세계적인 골키퍼 쿠르투아를 밀어내긴 어려웠다.

이번 시즌 기회가 찾아왔다. 쿠르투아가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급히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로 데려왔다. 3번째 골키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중용을 받았고 이날 레알 마드리드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고국 우크라이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과 결승에서 만난 루닌은 이강인의 슈팅을 막았다. 이강인이 선제골을 넣었던 한국은 이후 내리 3골을 내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루닌은 대회 최우수 골키퍼(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 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둘의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무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도르트문트(독일)를 잡는다면 결승에서 루닌과 이강인의 재대결이 이뤄진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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