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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콘테도, 지단도 모두 아니었다…김민재 이끌 사령탑 정해졌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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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36)이 다시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나겔스만 감독을 팀 재편에 적합한 지도자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엿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바이에른 뮌헨은 지네딘 지단 감독에 대해 논의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유력한 후임 감독 후보는 나겔스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랄프 랑닉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후보군에 올라 있다"라고 덧붙였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지단 감독의 새로운 소식은 정확하지 않다. 최근 며칠 동안 뮌헨이 지단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진실이 아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의 복귀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마친 후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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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와 해리 케인 등이 영입됐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결국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은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하에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차지했다.

이처럼 부진이 이어지자, 투헬 감독은 올해 초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결별을 예고했다. 자진 사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시즌 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한때 안토니오 콘테와 지단 감독이 언급됐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가 독일 축구대표팀의 나겔스만 감독이다. 놀랍게도 나겔스만 감독은 투헬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 성적 부진으로 뮌헨에서 경질됐던 감독이다.

2021-22시즌 30대 젊은 명장인 나겔스만 감독과 이미 동행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들과 마찰을 빚은 어수선한 운영에 불만을 드러냈었다. 성적도 주춤하자 지난해 3월 해고했다. 그 후에 투헬 감독을 데려왔다. 그때와 반대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1987년생으로 젊지만 이미 축구계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사령탑이다. 2016년 호펜하임 감독으로 부임해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019년 RB 라이프치히로 옮겨 분데스리가 강호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2년도 채 안 돼 경질로 마무리됐다.

당시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이고 트레블 실패 위기라는 이유로 경질 통보를 받았다. 나겔스만 감독이 경질당했을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와 1점 차 2위, 챔피언스리그에선 8강에 진출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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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초에 5년 계약을 맺어 계약 기간이 무려 3년 넘게 남아 있다는 점도 경질 소식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을 데려오면서 위약금 2000만 유로(약 280억 원)를 라이프치히에 지불했다.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잔여 연봉 또한 보전해야 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나겔스만의 연봉은 900만 유로(약 125억 원)다.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고, 지금 자국 대표팀을 맡은 나겔스만 감독을 1순위로 고려하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웍스'도 "나겔스만을 향한 구단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투헬 감독은 팀을 떠날 것이며 나겔스만 감독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플라텐버그 기자도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잔류를 밝힌 뒤 나겔스만 감독과 논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점점 구체화된 소식이 나오고 있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3~4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스 에벨과 크리스토프 프로틴트 디렉터가 나겔스만 전 감독 에이전트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협상은 진전됐다"라며 "나겔스만 감독은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독일 축구협회는 여전히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2026년까지 연장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현재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로 군림했던 김민재는 현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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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나폴리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 최악의 수비수였던 에릭 다이어가 합류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에게 흠뻑 빠졌고, 결국 김민재의 자리는 사라졌다.

최근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특히 지난 7일에 있었던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 선수를 자주 놓치며 2-3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번 시즌 내에 눈에 띄는 반전을 만들어내긴 어려워 보인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점에서 투헬 감독의 마음을 돌리기가 쉽지 않다.

현지에서는 투헬 감독이 김민재의 포지션 변경까지 검토 중이라고 한다. 김민재를 주포지션인 센터백 수비가 아닌 왼쪽 풀백 자리에 옮기는 걸 계획 중이다. 수비 강화를 위한 선택지 중 하나인데, 김민재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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