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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韓 최고 투수 공략 비법 있었나…“류현진 아닌 한화와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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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류현진 내려가야 편할 것 같았다.”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쳐낸 김휘집의 활약 속에 키움은 한화에 11-7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키움의 시즌전적은 5승 4패가 됐다.

이날 김휘집은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을 처음 상대했다. 3일 대전 한화-롯데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류현진의 등판일이 조정됐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이 4일 경기에 나서야 했지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되면서 키움전에 등판하게 됐다.

김휘집은 류현진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뽑아냈다. 김휘집은 류현진의 4구째 123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김휘집은 이형종의 볼넷, 송성문의 우익수 뜬공으로 3루에 안착했고, 김재현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키움의 5회 끈질기게 류현진을 괴롭혔고, 김휘집은 같은 이닝에 세 번째 타석 기회를 잡았다. 김휘집은 류현진의 131km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중전 안타를 쳤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로니 도슨과 2루 주자 김혜성이 나란히 홈을 밟았다. 김휘집은 적시타를 때려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휘집은 후속타자 임지열의 밀어내기 볼넷 때 또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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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후 김휘집은 “류현진 선배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우리에게 더 유리할 것이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추가점이 나와야 하는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화가 워낙 기세가 좋고 또 타선도 파괴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었다.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류현진의 영상을 꼼꼼하게 살펴봤던 김휘집이다. 확실한 공략 포인트를 설정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김휘집은 “영상을 봤는데, 모든 구종을 다 치려고 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략해야 할 공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타석에 섰다. 앞선 경기에서 내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방향성을 설정해야 할까 고민했다. 내 문제점을 짚는 것도 중요했다”며 한화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류현진과 맞대결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김휘집은 “류현진 선배는 아무래도 이름값이 높은 투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대한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상대 투수를 너무 의식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때문에 한화라는 팀과 싸우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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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10점을 뽑아낸 상황에 대해서는 “득점권에서는 투수만큼 타자도 압박감이 심하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타격하려 했다. 류현진 선배가 워낙 노련한 투수이기 때문에 더 단타를 노리고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매 경기가 김휘집에게는 소중하다. 유격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휘집은 “나는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최대한 독하게 마음을 먹고 있다. 그렇지만 시즌은 길다. 홍원기 감독님이 판단하시는 대로 잘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키움은 5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찌른다. 김휘집은 “스프링캠프 때 모두가 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느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용기를 계속 불어 넣어줬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자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매일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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