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악몽의 5회, 류현진이 무너졌다…개인 한 경기 최다 9실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9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중앙일보

한화 류현진이 5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갑작스런 난조에 아쉬워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점을 내준 건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2년 7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8실점이었다. 올 시즌 세 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8.36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1회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 2회 두 번째 타자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2루 한 번 내주지 않고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러나 4-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5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면서 난타당하기 싲가했다.

중앙일보

한화 류현진이 5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갑작스런 난조에 아쉬워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중간 안타, 이형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송성문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곧 공이 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결국 김재현에게 큼직한 좌월 적시 2루타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키움 타선은 이 안타를 신호탄 삼아 류현진의 초구 혹은 2구째를 빠르게 공략하며 혼을 쏙 빼놨다. 박수종-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주자를 끊임없이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결국 최주환과 김휘집에게까지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4-7로 뒤진 1사 1·3루에서 불펜 김서현으로 교체됐다. 김서현도 제구 난조로 류현진이 남겨 놓은 주자 두 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9점으로 늘었다. 키움은 1사 후 김재현부터 이형종까지 8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 팀 역대 최다 연속타자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중앙일보

한화 류현진이 5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갑작스런 난조에 아쉬워하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그는 "제구의 중요성을 깨달은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두 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다시 '제구 아티스트'의 명성을 되찾았다.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동점 상황에서 강판해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저력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첫 승리를 노리고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이 날, 또 한 번 제구 문제로 최악의 결과를 냈다.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99승과 복귀 첫 승리도 또 한 번 무산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