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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승까지 1승 남겨둔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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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농구 챔프전 3차전서 KB 꺾어

0점, 6점, 7점, 8점.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34)의 쿼터별 득점이었다. 1쿼터엔 야투 1개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면서 침묵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슛 감각을 살려나가더니, 승부처였던 4쿼터엔 팀이 올린 14점 중 8점을 혼자 해결했다.

우리은행은 28일 열린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홈 3차전(5전3선승제)에서 청주 KB스타즈를 62대57로 따돌렸다. 김단비가 양팀 최다인 21점(6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으로 활약했다. 1차전 승리, 2차전 패배에 이어 3차전을 잡은 우리은행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작년에 이어 2연패(連覇)를 달성하면서,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23-35로 밀렸다. KB 센터 박지수(196cm)에겐 전반에 6점만 내줬는데, 다른 KB 선수들에게 많은 슛을 얻어맞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23-39까지 끌려가자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박지현(9점 6리바운드)의 3점슛을 신호탄 삼아 빠르게 추격했다. 3쿼터 종료 1분54초 전엔 박혜진(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장거리 3점포가 터지면서 44-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혜진은 45-45이던 3쿼터 종료 직전 다시 3점슛을 꽂았다.

우리은행은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최이샘(10점 7리바운드)은 56-54로 쫓기던 4쿼터 종료 1분 29초 전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김단비는 “전반에 점수가 많이 벌어졌을 땐 ‘안 되는구나’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다들 같이 뛰어줘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수비에서도 KB 박지수의 슛 성공률을 37.5%로 억제했다.

2차전에서 37점(20리바운드)을 퍼부었던 KB 박지수는 이날 16점(18리바운드)으로 주춤했다. 챔피언전 통산 15번째이자, 10연속 더블 더블(공-수 2부문에서 두 자릿수 기록)엔 성공했다. 염윤아(15점), 허예은(10점 5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그러나 KB는 3쿼터에 우리은행의 기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한때 16점까지 앞서던 경기를 놓쳤다. 4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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