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케인 또또 NO 트로피!'…英 레전드도 외면 "잉글랜드 유로 우승? 아니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의 무관 기록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이어질까. 자국 레전드마저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 가능성에 고개를 저었다.

영국 트리뷰나는 28일(한국시간) "앨런 시어러는 3월 A매치 경기를 지켜본 후 잉글랜드가 유로 2024에서 우승할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라며 시어러가 잉글랜드의 유로 우승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품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어러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수비 백4 라인이 벨기에전과 같다면 참 걱정된다. 카일 워커나 존 스톤스가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다면 걱정될 것 같다. 우리는 그리 훌륭한 레프트백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수비 라인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어 "어느 팀도 완벽하다고 볼 수 없지만 부상 영향을 받을 경우를 고려했을 때 잉글랜드는 수비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잉글랜드가 유로 2024 우승을 차지하는 건 어려울 거라고 전망했다.

엑스포츠뉴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3월 A매치에서 브라질에게 0-1로 패했고, 벨기에와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벨기에전은 졸전이었다. 유리 틸레망스에게 2골을 내리 실점하며 끌려간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의 페널티킥 골로 간신히 균형을 이뤘다. 이 골로 잉글랜드는 11년 만에 홈 2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트리뷰나는 "벨기에전 2실점은 수비 실수에서 나왔다. 조던 픽포드와 루이스 덩크가 잇따라 실수를 범하면서 벨기에가 2골을 넣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비 문제가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잉글랜드는 이번 3월 A매치 기간 동안 핵심 수비수들이 바지며 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는 이미 경기 전부터 출전할 수 없는 상태였다"라며 "카일 워커는 브라질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고, 존 스톤스는 벨기에전 시작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아직 대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진 상황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본 대회에서도 부상자가 나올 경우 일관된 경기력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시어러의 지적이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유로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프랑스가 1순위로 여겨지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프랑스 다음으로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시어러의 말대로 잉글랜드가 이번 유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다면 공격진 에이스 해리 케인에게는 무관 기록이 또 다시 늘어나게 되는 것과 같다.

엑스포츠뉴스


케인은 토트넘 시절 지독한 무관 징크스에 시달렸다.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했으나 아무런 활약도 펼치지 못하고 리버풀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 올랐으나 최강 맨체스터 시티에게 패해 무릎을 꿇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무관 징크스가 이어졌다. 유로는 물론 네이션스리그, 월드컵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유로 2020에서는 이탈리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을 위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하지만 DFL-슈퍼컵에서 패해 우승 기회를 놓치더니 DFB-포칼컵에서는 3부리그 팀에게 패해 고개를 숙였다.

현재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가 남은 상황이지만 분데스리가는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에 10점이나 뒤져 있고,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 올랐으나 아스널을 이기고 4강에 올라도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 까다로운 팀들이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자국 레전드마저 이번 유로 대회 우승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케인의 무관 기록이 계속 이어질지,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트리뷰나,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