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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IN PRESS] '소방수로 끝' 황선홍 임시 감독, "정식 감독 생각한 적 없어…보람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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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국제공항)]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시간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 이상과 이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정식 감독 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을 비롯한 K리거 11명 및 김문환은 27일 오후 5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KE660편을 통해 입국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으며,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앉혔다. 정식 감독이 아닌, 겸임 체제로 임하는 것이었다. 거기다 아시안컵 기간 중 발생한 대표팀 내분까지 존재해 분위기를 다잡고 결과까지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태국과 2연전에서는 1승 1무 성적을 거뒀다. 먼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에 실점을 허용함에 따라 무승부에 그쳤다.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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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정에 가서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결과를 냈다. 전반전에 이재성의 선제골이 나왔고 후반 들어 손흥민의 추가골이 탄생했다. 마지막으로 종료 직전 박진섭의 쐐기골이 터져 3-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1월 초 이라크와의 평가전 이후 8경기 만에 클린시트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이번 2연전 결과로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3승 1무(승점 9)로 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로는 중국(승점 7), 태국(승점 4), 싱가포르(승점 1)가 이었다. 사실상 3차 예선에 진출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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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임시 감독은 본인의 임무를 어느 정도 완수했다. 소감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시켜드린 팬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정말 한 팀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 걸 알고 있다. 평가는 우리 팬들께서 해주실 거로 알고 있다.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소득이라고 하자면 이강인과 손흥민이 합작골을 넣은 뒤 기분 좋은 세리머니를 펼치며 이전의 갈등을 말끔하게 씻었다는 것이다. 황선홍 감독은 "그 모습이 저도 원하고, 우리 팬 여러분도 원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오길 바란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오롯이 새로 오시는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이다. 계속 희망을 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흡족했다.

더불어 "옳고 그름은 잘 모르겠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분명히 그런 여러 가지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몫은 오롯이 선수들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 선수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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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을 3월 A매치에서 주민규, 정호연, 이명재처럼 뉴페이스를 발탁했다. 이들의 활약상에 대해 "만족한다. 여러 가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하고는 접근 방법이 틀리다. 개인의 능력이 팀에서 잘한다고 대표팀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여러 가지를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온 선수들뿐만 아니라, K리그에 있는 젊은 친구들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문은 항상 열어 놓고 기다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식 감독 부임 가능성을 두고는 선을 그었다. "저는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금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우리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 이상과 이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으로 "추억이라고 하면 이상한 것 같다. 추억의 자리가 아니고 증명해야 하는 자리였다. 좋은 시간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저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게 많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하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번 3월 A매치에서 느낀 바를 밝혔다.

--. 이하 황선홍 입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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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은.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망시켜드린 팬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만회하고 싶어서 정말 한 팀이 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 걸 알고 있다. 평가는 우리 팬들께서 해주실 거로 알고 있다.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팀을 맡아주시면 더 좋아지고 건강해질 거로 생각한다. 기대하고 있다.

-. 이강인과 손흥민이 합작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했다.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 모습이 저도 원하고, 우리 팬 여러분도 원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너무 뿌듯했고, 앞으로 계속 그런 모습이 운동장에서 나오길 바란다. 이제 발전해 나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 몫은 오롯이 새로 오시는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이다. 계속 희망을 줄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 어려운 선택임에도 이강인 선수를 불렀고 잘 해결됐다.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는지.

옳고 그름은 잘 모르겠다.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분명히 그런 여러 가지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몫은 오롯이 선수들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 선수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 바탕으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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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에 새로운 얼굴들이 있었다. 주민규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있었다. 활약상에 대해서 말하자면.

만족한다. 여러 가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과 소속팀하고는 접근 방법이 틀리다. 개인의 능력이 팀에서 잘한다고 대표팀에서 잘한다는 보장이 없다. 여러 가지를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온 선수들뿐만 아니라, K리그에 있는 젊은 친구들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문은 항상 열어 놓고 기다려야 한다.

-. 홈보다 원정에서 결과와 경기력이 좋았다. 어떤 게 작용했는지.

사실 컨디션은 어웨이에서 좀 더 좋아질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날씨 때문에 변수가 있었다. 상대 팀에 맞춰서 전략을 짜는 것보다는 우리 팀이 1차전에서 잘 안 된 부분을 수정해서 선수들과 공유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밸런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노력을 많이 해줬다.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 A대표팀에 가도 된다는 가능성을 두고 얘기가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지.

저는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금 당장 내일 올림픽 대표팀이 입국한다. 내일 도착하면 우리 코치진과 1박 2일 회의를 해서 최종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시간상으로 촉박한 상황이다. 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 이상과 이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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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한다. A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적용할 만한 게 뭐가 있을지.

올림픽 대표팀의 슬로건 자체가 '원 팀 원 골'이다. 우리가 반드시 팀으로 싸워야 강한 팀이 될 수 있고, 좋은 문화를 가질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그 점을 강조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앞으로 예선을 치르는 데 큰 힘이 될 거로 생각한다. 그 마음으로 선수들과 함께하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거로 확신하고 있다.

-. 앞으로 올림픽 대표팀이 모여서 훈련하게 된다. 어떤 부분을 준비할 계획인지.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시차가 왔다 갔다 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시간이 아깝기에 여러 가지 세트피스나 정적인 걸 준비할 생각이다. 대화를 통해서 빨리 친해지고 익숙해져서 4월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아주 중요한 날이 될 거로 생각한다.

-. 배준호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 대안이 있는지.

내일 코치진과 최종 회의를 해봐야 안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B플랜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희망은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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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2연전 임무를 마쳤다. 소회는 어떤지.

추억이라고 하면 이상한 것 같다. 추억의 자리가 아니고 증명해야 하는 자리였다. 좋은 시간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보람된 일이기도 하다. 저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게 많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하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올림픽 대표팀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경기들이 만족스러웠는지.

아직 만족스러운 단계는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 축구라는 게 완벽해질 수 없다.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아직 좀 부족한 점이 있다. 보완하고 메워나가면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고,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같이 합심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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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선홍 감독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앞서 국제축구연맹은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조추첨을 진행했다. 아시아 국가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 순위로 결정된다.

그룹A는 개최국 프랑스(유럽축구연맹)를 포함해 미국(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아프리카축구연맹 플레이오프 승자, 뉴질랜드(오세아니아축구연맹)가 묶였다. 그룹B에서는 아르헨티나(남미축구연맹), 모로코(아프리카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 3위, 우크라이나(유럽축구연맹)가 경쟁할 예정이다.

그룹C는 아시아축구연맹 2위, 스페인(유럽축구연맹), 이집트(아프리카축구연맹), 도미니카 공화국(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가 토너먼트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마지막으로 그룹D에선 아시아축구연맹 1위, 파라과이(남미축구연맹), 말리(아프리카축구연맹), 이스라엘(유럽축구연맹)이다. 이렇게 조별리그 대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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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릴 2024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해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본선행 티켓은 상위 3팀에 주어지며,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올림픽 대표팀은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서 파리 올림픽을 향한 최종 담금질을 진행했다. 8강 토너먼트로 진행하는 대회에서 태국(1-0 승)과 사우디아라비아(1-0 승)를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해야 올림픽에서 쉬운 여정에 임할 수 있다. D조는 다른 조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이 위치 중이다. 혹여나 우승에 실패한다면 A조 프랑스-미국, B조 아르헨티나-우크라이나, C조 스페인-이집트 등 쉬지 않은 국가들과 경쟁해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서 4월 2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된다. 4월 5일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해 두바이에서 훈련하는데 4월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경기로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4월 10일 최종 예선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다.

[이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 추첨 결과]

A조 : 프랑스, 미국, 아시아축구연맹 4위or아프리카축구연맹 4위 플레이오프 승자, 뉴질랜드

B조 : 아르헨티나, 모로코, 아시아축구연맹 3위, 우크라이나

C조 : 아시아축구연맹 2위,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 공화국

D조 : 아시아축구연맹 1위,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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