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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A대표팀 급한 불 껐다...‘소방수’ 황선홍 감독, 이제는 올림픽 예선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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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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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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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잘 넘겼다.

황선홍 감독은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예선 C조 4차전을 끝으로 임시 지휘봉을 내려놨다. 황 감독은 3월 A매치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쳤다.

◆성공적인 결심

황 감독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질로 공백이 생긴 A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황 감독에게 맡겼다. 황 감독은 다음 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A 대표팀 맡는 모험수를 던졌다.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며 대표팀을 구성했다. 특히 하극상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강인, 손흥민과 직접 차출 논의를 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황 감독은 “14년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이 상황에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인가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여태까지 축구를 하면서 어려울 때는 피해 가고 쉬울 때는 나서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황 감독은 선수들끼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지난 18일 소집 첫날 황 감독만 인터뷰에 나섰고 훈련은 15분만 공개했다. 이튿날은 전면 비공개 훈련으로 진행했다. 팬들과 함께하는 오픈 트레이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도 열지 않았다.

분위기는 점점 좋아졌다. 선수들은 외부의 시선에서 벗어나 축구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한결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치며 최종예선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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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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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업으로

황 감독이 A 대표팀에 집중한 사이,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끄는 U-23 대표팀은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나섰다. 다음 달 열릴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였다. U-23 대표팀은 수장의 공백 속에서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난적 호주와의 경기에서도 대등하게 싸우는 등 경쟁력을 확인했다. 황 감독은 매 경기 라인업과 콘셉트까지 미리 정했다. 경기나 훈련 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렀다.

A 대표팀 일정을 마친 황 감독은 다시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4월 15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4위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나서 마지막 진출을 노린다.

3위 안에 들어서 직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WAFF U-23 챔피언십을 마친 U-23 대표팀은 귀국한 후 최종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4월 2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돼 5일 전지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 경기를 치르고 10일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황 감독은 “A 대표팀 업무를 정리하고, 이제 고생하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싶다. 잘 준비해서 올림픽 예선(U-23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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