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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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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로드리게스-오르테가, ‘페더급 챔피언’ 토푸리아에게 누가 향할까…25일 코메인 이벤트서 만난다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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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을 이기고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에게 진 두 파이터가 재대결을 벌인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1∙멕시코)와 4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는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 코메인 이벤트에서 5라운드 경기로 격돌한다.

찝찝하게 끝난 1차전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 2022년 7월 열린 1차전에선 1라운드 로드리게스가 암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어깨 부상을 입어 TKO패했다. 경기 직후 오르테가는 재대결을 요청했고, 로드리게스 또한 기꺼이 다시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매일경제

로드리게스와 오르테가, 두 선수 중 한 명은 ‘페더급 챔피언’ 토푸리아에게 가는 길이 열린다. 사진=U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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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결은 1년 7개월 후에야 성사됐다. 그동안 오르테가는 어깨 수술을 포함 네 차례 수술을 받으며 장기간 재활을 거쳤다. 로드리게스는 잠정 챔피언 자리에 올라 지난해 7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지만 3라운드 펀치 연타를 맞고 TKO패했다.

다시 정상급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입장에서 서로 이보다 더 완벽한 복귀전 상대는 없다. 더군다나 대회 장소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 시티이기에 금상첨화다. 로드리게스는 멕시코인이고, 오르테가는 멕시코계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볼카노프스키의 패배로 다시 기회의 창이 열렸다. 정찬성을 이긴 톱컨텐더인 로드리게스와 오르테가는 타이틀전에서 볼카노프스키에게 막히면서 챔피언과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주 UFC 298에서 일리아 토푸리아가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며 다시 타이틀 도전 가능성이 생겼다.

2연속 KO패를 당한 1위 볼카노프스키와 오는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와 상남자(BMF) 타이틀전을 벌이는 2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장기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랭킹상 다음 순서는 이 대결의 승자가 된다.

로드리게스는 22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타이틀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토푸리아와 트래시 토킹을 주고받은 바 있는 로드리게스는 “토푸리아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 그를 패고 싶다”며 “어디서든 그를 보게 되면 주먹을 날리겠다”고 흥분했다.

반면 오르테가는 보다 침착했다. 그는 “물론 내겐 미래 계획이 있다”면서도 “한 번에 하나씩만 생각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오르테가는 19개월 간의 휴지기를 제2의 삶을 위해 낡은 부리와 털을 뽑아내는 독수리 재탄생에 비유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토푸리아에게 닿기 위해선 우선 서로를 넘어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까다로운 매치업이다. 로드리게스는 태권도 검은띠로 화려한 킥이 주무기인 타격가다. 반면 오르테가는 타격보단 서브미션이 강점인 그래플러에 가깝다. 상대가 강한 영역에서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날 수 있다.

같은 멕시코 혈통에 같이 친하게 어울렸던 친구 사이이기도 해 더욱 껄끄럽다. 로드리게스는 “결코 오르테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난 그와 그의 가족이 좋다. 그는 멕시코 사람”이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일 뿐 진정 원했던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도 또 한 차례 톱랭커들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UFC 플라이급(56.7kg) 랭킹 1위인 전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와 3위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이 다시 맞붙는다. 2000년 11월 열린 1차전에선 모레노가 펀치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에서 UFC 플라이급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에게 패한 두 선수의 복귀전이다. 코메인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레드코너 모레노가 멕시코인이고, 블루코너 로이발이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모레노 vs 로이발 2’는 오는 25일 정오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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