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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배지환, 시즌 20호 도루 성공…추신수 이후 한국인 최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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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전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 1도루…타율 0.269

피츠버그는 4연패 수렁, 밀워키에 지구 선두 내줘

뉴스1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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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마침내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69로 소폭 낮아졌다.

3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6회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훌리오 테헤란과 9구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1루로 나갔다.

이어진 오스틴 헤지스의 타석에서 배지환은 곧장 2루 도루를 시도했다.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라레스가 강한 송구로 2루에 뿌렸지만 배지환의 손이 더 빨랐다.

이로써 배지환은 도루 시즌 20호째를 채웠다. 앞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도루에 실패해 20호 도루를 다음으로 기약했던 배지환은 두 번째 시도를 놓치지 않았다.

이전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 시즌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한 이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유일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절이던 2009년(21도루), 2010년(22도루), 2012년(21도루)과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었던 2013년(20도루) 등 4차례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2009~2010년에는 20홈런을 보태 '20-20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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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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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의 경우 장타력이 추신수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도루 페이스는 훨씬 빠르다.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20도루를 돌파한 배지환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는 47도루까지 가능하다.

이에 2010년 추신수의 한국인 한 시즌 최다도루(22도루) 기록도 가볍게 넘어설 전망이다.

배지환의 도루는 피츠버그의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헤지스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향한 배지환은 투쿠피타 마카노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홈을 밟았다. 시즌 34번째 득점.

하지만 7회초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배지환은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2타점 적시타로 4-5로 추격한 2사 2루에서 등장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도 가능했지만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지환은 9회초 2사 2,3루의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이번엔 안타 하나에 역전까지 가능했는데, 밀워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의 제구가 흔들리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피츠버그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제이슨 딜레이가 삼진으로 물러나 끝내 고개를 숙였다.

4연패에 빠진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34승34패로 이날 6연패를 끊은 밀워키(35승34패)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내줬다.

피츠버그는 6연승을 달린 신시내티 레즈(35승35패)와 지구 공동 2위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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