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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최정은 카브레라, KIA는 양키스”…KBO리그에 치솟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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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연습경기에서 SK 한동민이 2회초 1사 후 솔로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덕분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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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함께 세계에서 야구를 하는 ‘유이한’ 나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개막일을 확정한 KBO리그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한국 야구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입문서 제공"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KBO리그를 심층 분석했다. 이 매체는 "KBO리그에선 배트 플립(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이 암묵적으로 허용된다"며 "야구의 기본 규칙은 같지만, 문화적으로 약간 다른 점이 있다"고 문화 차이를 먼저 주목했다.

한국만의 응원문화도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부산 사직구장 응원 영상을 소개한 뒤 "한국에선 치어리더들도 많은 인기가 있다"며 "대표적인 이는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이라고 전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은 메이저리그와 연결 고리를 찾아내 흥미를 이끌었다. SK 최정을 "한국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라고 소개했고, SK 마무리 하재훈은 "2012년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홈런을 쳤던 선수"라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KT 황재균, LG 김현수 등을 언급했고, KIA 양현종 NC 나성범 키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IA는 “한국의 양키스“라고 표현하며 워싱턴을 이끌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한화가 류현진의 전 소속팀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다. 롯데에 대해선 "시카고 컵스에서 환태평양 스카우트 책임자로 활동했던 성민규 신임 단장이 롯데를 이끌고 있다"면서 "성 단장은 프로세스라는 말을 너무 많이 써서 '프로세스 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도 했다.

같은 날 NBC스포츠는 "한국과 일본이 보여준 최고, 최악의 개막 시나리오"라는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 무리하게 개막을 추진하다가 확진 선수가 나왔다. 두 나라의 모습을 보면 메이저리그가 어떻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은 최고의 시나리오를, 일본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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