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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화 유장혁 급부상, 외야 경쟁구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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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유장혁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 레드 마운틴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홍백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메사(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외야의 생존경쟁이 뜨겁다. 경험많은 정진호(32)와 김문호(33), 가능성을 보여준 장진혁(27)가 앞서가는 듯 했지만 신예 유장혁(20)이 가파른 상승세로 주전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는 지난해 이용규 공백 속에 내야수 정근우(현 LG)를 중견수로 투입했지만 한계를 느꼈다. 좌익수도 시즌 내내 주인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용규가 돌아왔고,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백업 외야수 정진호를 영입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김문호까지 품었다. 기존 최진행, 양성우, 장진혁, 김민하, 유장혁, 이동훈, 유장혁, 백진우(전 백창수)에 경험을 갖춘 정진호와 김문호 가세로 외야 선수층이 몰라보게 두꺼워졌다.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형성됐지만, 아무래도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장진혁(27)과 베테랑 정진호, 김문호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16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진혁은 지난해 113경기를 뛰며 타율 0.254, 24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10경기 타율은 무려 0.389나 된다. 한화 한용덕 감독도 “장진혁이 기대 이상으로 해줬다”며 칭찬했다. 정진호는 1군에서 475경기를 뛰었고 2018년 111경기에서 타율 0.301을 기록한 적 있다. 김문호도 685경기를 뛰며 2015년과 2016년 3할대 타율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장혁이 생존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유장혁은 지난 7일 자체청백전에서 청팀의 좌익수로 나서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대전에서 치러진 청백전 9경기에서 26타수 14안타로 타율 0.538을 기록 중이다. 현재 외야 후보군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프로에 와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바꾼 유장혁이지만 수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2019 2차 2라운드 1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유장혁은 뛰어난 야구센스를 지녔다. 포지션 변경에도 잘 적응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해 1군에서 38경기를 뛰며 감각도 익혔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뛴 탓에 타율은 55타수 9안타로 타율 0.164에 그쳤지만, 그 경험이 비시즌 성장의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유장혁도 “수비를 보완하고 타석에서 조금 더 여유가 생긴 듯 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는 주전 외야수를 찾지 못해 시즌 내내 고전했다. 여러 선수를 돌려 써봤지만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자원도 넘치고, 유장혁까지 잠재력을 터뜨릴 기세다. 1년 만에 괴로웠던 고민이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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