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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선발 눈도장 찍은 이민우 "KIA 한 축 맡고 싶다" 패기 풀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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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IA 타이거즈 이민우.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입단 6년 만에 선발을 노리는 이민우(27·KIA)의 도전에 브레이크는 없다.

올시즌 KIA는 새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양현종으로 1~3 선발 구성을 마쳤다. 비어있는 4~5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많은 투수 자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치른 가운데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민우가 새 선발 후보로 눈도장을 받았다. 본격적으로 KIA 마운드에 오른 건 2018년부터지만, 활약과 성장세만큼은 다른 투수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는 건 지난 2015년 KIA에 1차 지명된 후 딱 6년 만이다. 입단 직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회복과 재활, 군복무까지 거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이겨낸 끝에 얻어낸 결과다. 2018시즌엔 불펜으로 총 30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하며 더디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꾸준히 페이스를 올리면서 상승 궤도에 올라서기 시작했고, 2019시즌을 2승6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3으로 마무리한 뒤 스프링캠프 행 비행기에 올랐다. 불펜 자원이었던 이민우의 보직이 바뀌게 된 건 이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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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민우. 스포츠서울DB


성장 곡선이 뚜렷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총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미국 독립팀을 상대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무결점 성적표를 썼다. 2월 21일 캠프 첫 등판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6일 경기에서도 3이닝 0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지난달 2일 캠프 마지막 등판에서도 4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147㎞까지 찍혔다.

이민우의 활약은 광주로 돌아온 후에도 여전했다. 선발 후보군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는 계기가 됐다. 귀국 후 첫 홍백전이었던 지난달 20일 경기에서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31일 자체 홍백전에서 4이닝 4탈삼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 자원으로서의 기량을 증명했다. 입단 후 6년 만에 맘껏 포텐을 터트리고 있는 만큼 몸과 마음도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 그는 “몸이 아프지 않아 다양한 연습과 많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 밸런스를 유지하며 공격적으로 피칭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페이스도 80~90%까지 채워 좋은 몸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개막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몸 상태가 좋을 때 시즌을 맞았으면 하는 생각은 있다”고 아쉬워한 이민우는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니 나도 최대한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꼭 담당하고 싶다”는 그의 짧은 다짐엔 6년의 노력이 가득 담겨있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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