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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그래도 개막은 온다] 삼성 살라디노 유틸리티의 진수를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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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허삼영호 멀티 포지션 중심에 있는 타일러 살라디노.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 시즌 삼성의 주전 키스톤 콤비는 이학주(유격수)와 김상수(2루수)였다. 부동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가 이학주 영입으로 2루수로 자리를 옮겼고,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이학주가 새 유격수가 됐다. 시즌 초반 이학주의 실책이 많아지면서 우려섞인 시선이 생겼지만 후반들어 안정감을 찾으면서 올해도 삼성의 키스톤 콤비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학주가 무릎 부상으로 스프링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면서 삼성의 계획도 틀어졌다. 이학주의 대안은 ‘멀티 내야수’ 타일러 살라디노다. 2020시즌 삼성의 키스톤 콤비는 살라디노-김상수 체제로 시작할 확률이 높다.

이학주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살라디노가 있어 한 시름 놨다. 살라디노도 “가장 자신있는 포지션은 유격수”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프링 캠프에서도 유격수 훈련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유격수로 나섰다. 공수에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멀티 포지션’을 추구하는 허삼영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땅볼 유도형 외국인 투수를 보유한 삼성엔 견실한 내야 수비가 필수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살라디노와 김상수로 구성된 키스톤 콤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살라디노가 이학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일단 스프링 캠프에서 보여진 모습은 합격점. 또 상대 투수와 전략, 컨디션에 따라 다른 선수가 유격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성규, 박계범, 김지찬 등 내야 백업 자원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

허삼영호의 멀티 포지션 전략이 극대화되려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학주도 필요하다. 허 감독은 “(이)학주는 우리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학주가 원래 자리인 유격수에 들어오면 살라디노의 활용폭도 훨씬 커질 수 있다. 연쇄 효과가 일어나는 것. 하지만 지금은 이학주가 없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몸상태가 실전을 치를 수 있을 만큼 올라오지 않아 부상전에도 캠프에 지각 합류했다. 개막이 연기돼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번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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