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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53번 새출발’ 김민혁 “1번이나 2번이나 다를 건 없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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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심)우준이가 나가면 보냅니다.”

kt위즈 김민혁(25)은 올 시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동기생 심우준(25)이 새로 리드오프를 맡게 됨에 따라, 이제 김민혁은 톱타자에서 2번타자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민혁은 새로운 자리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었다.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7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빅팀(백팀-홈 유니폼) 2번 우익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도루도 1개 성공했고, 팀의 10-7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매일경제

kt위즈 김민혁이 자체 청백전에서 날카로운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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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회말 공격 때는 3루수가 전진해 있는 상황을 이용해 3루수 키를 넘기는 번트로 재치있게 안타를 만들어내는 장면도 만들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혁은 “스프링캠프때 최만호 코치님과 준비를 많이 했다. 사실 성공하면 짜릿하지만, 리스크도 커서 신중하게 시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런 능력 때문에 김민혁을 2번에 배치하기로 한 게 이강철 감독의 계획이다.

김민혁도 새로운 역할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번이나 2번이나 크게 다르진 않다”며 “(심)우준이가 (1루에)나가면 어떻게 2루에 보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기생이자 친구인 심우준을 받치겠다는 각오였다.

이제 풀타임 2년차다. 2년차에 방황하는 선수들이 많다. 김민혁은 오히려 자신보다 빨리 1군에 안착한 강백호(21)에 조언을 구했다. 그는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강)백호는 신경 쓰지 마라고 하더라”며 “후배라도 기술적으로나 배울 게 있으면 물어본다”고 덤덤히 말했다.

지난 시즌 39번을 달고 1군 풀타임 멤버가 된 김민혁은 올 시즌 53번을 달고 새출발한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까지 kt에 몸담았던 이대형의 번호다. 슈퍼소닉의 기운을 받겠다는 의도일지 궁금했다. 이에 김민혁은 “이대형 선배의 번호이지만, 상무 때 53번을 쓰고 잘 됐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새 번호와 새로운 임무를 맡은 김민혁의 2020시즌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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