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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훈련지도 보직도 물음표…KK 김광현이 마주한 적,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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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김광현

훈련지도 보직도 안개 속으로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주한 적, 불확실성이다.

정말로 간절히 바랐던 무대였다. 어렵게 내딛은 첫 발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서둘러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덕분에 시범경기에선 최상의 결과(4경기 무실점)를 냈다. 모든 것이 잘 풀려나가려던 순간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전 세계를 뒤덮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자꾸만 상황이 복잡해진다. 언제 개막을 할지 어디에서 훈련을 할지 어떤 보직을 맡을지 현재로선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거대한 물음표가 싸우고 있는 김광현이다.

강제로 일시정지 버튼이 눌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개막이 연기됐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을 비롯한 대다수의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갔지만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지에 남았다. 미국으로 돌아올 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훈련조차 어렵다. 롱 토스는커녕 캐치볼 훈련을 하기에도 급급하다. 나아가 현재 머물고 있는 임대주택 계약만료 또한 다가온다. 연장을 할지 아니면 다른 방안을 찾을 지 결정해야 한다.

설상가상 선발 경쟁도 안개 속이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광현의 선발 진입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지만 개막 연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부상 자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모두가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잭 플래허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코타 허디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애덤 웨인라이트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광현과 대니얼 폰스더리언은 롱릴리프로 뛰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기회는 있다. 중간 계투로 시작한다 해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자리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팀 내 부족한 좌완이라는 플러스요인도 있다. 다행히 김광현을 향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무키 베츠, 데이비드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조금 더 빨리 진행했더라면 투수력을 보강할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김광현을 영입했더라면 보스턴을 조금이라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김광현이 불확실성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기를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김광현이 불확실성과 맞서고 있다. 사진은 시범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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