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방역 책임지는 진짜 리더 "한준이 형"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우리 조금만 더 참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국내 훈련 중 처음으로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약 없이 운동하는 상황에서 팀 사기를 진작시키려 했다. "조금만 더 참자"는 내용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제2차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또 한 번 미뤘다. 야구 팬과 선수단 안전을 고려했다. 그런데도 내달 7일 다른 팀과 연습경기가 긍정 검토되고 있어 더는 마냥 막연해 보이는 상황이 아니다.

같은 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르고 나서 이 감독은 "선수단에게 이제 서서히 보이고 있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하는 데 수칙도 잘 지키고, 각자 잘 관리해 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했다.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코로나19로 곤욕 치르는 구단이 적지 않다. 그중 KT는 현재까지 유증상자가 나와 훈련 취소나 야구장 폐쇄 조치를 내린 적이 없다. 이 감독은 "(유)한준이가 신경을 정말 많이 쓰고 있다"고 봤다.

감염이야 불가항력적이다. 그런데도 주장으로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만으로 감독에게 큰 힘이다. 김재윤은 "한준이 형이 주기적으로 당부하신다. 전혀 강압적이지 않은데도 형 말은 듣게 된다"고 말했다.

김재윤은 또 "한준이 형은 '어디 가지 마'라고 하지 않는다. 다른 누구보다 한준이 형이 얘기하면 우리에게 크게 와 닿는 분위기가 있다. 워낙 몸 관리가 철저하고 모범이 되는 선배이지 않나. 그게 진짜 리더십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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