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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토론토 스프링캠프 잔류… 올 시즌 준비 차질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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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여파 美 플로리다서 기본훈련 / 캐나다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 야마구치·돌리스와 훈련장 남아 / 셔피로 사장 “정상적 개막 위해선 / 4주간 훈련·시범경기 시간 필요” / STL 김광현 선발진입 불투명 / 개막 연기 악재… 롱릴리프 유력 / 최지만 귀국… 자가격리 ‘담금질’

세계일보

류현진(왼쪽)이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과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다. 현재 더니든에는 류현진과 야마구치 등 토론토 소속 빅리거는 단 3명만 남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으로 메이저리그가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은 아직도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무는 신세다.

특히 류현진은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라파엘 돌리스(32) 등과 함께 플로리다 더니든에 남아 있는 단 3명의 토론토 소속 빅리거 중 하나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사장은 23일 “이들이 토론토 구단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임신 7개월째인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씨도 함께 머물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함에 따라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이라면 훈련장인 TD가든을 사용할 수 있어 캐치볼 등 간단한 훈련은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니든에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30여명과 직원 4명도 머물고 있다. 이들 중 18명은 베네수엘라 출신 선수들이다. 마이너리거 선수들은 토론토 훈련시설을 이용하지 못한 채 숙소에만 머물러 있다.

이런 류현진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캐나다 언론 ‘토론토선’은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지만 류현진의 입장에서는 따뜻한 날씨 속에서 훈련하는 것이 더 편안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류현진이 차질 없이 2020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셔피로 사장은 “대다수 선수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현재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라며 “정상적인 시즌 개막을 위해선 4주간의 훈련과 시범경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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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왼쪽), 최지만


시범경기 호투로 선발 진입 전망을 밝혔던 김광현에게는 개막 연기가 악재다. 플로리다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 남아 외롭게 훈련 중인 김광현의 선발 진입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롱릴리프로 뛰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마일스 마이컬러스의 부상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부진으로 김광현이 경쟁에서 앞서가는 듯했지만 개막이 미뤄지면서 마이컬러스는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여기에 마르티네스는 선발 경험이 많아 개막 연기로 인한 변수에 상대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비교우위로 꼽히고 있다.

한편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은 24일 일시 귀국해 2주 동안 자가격리하면서 훈련할 계획이다. 연고지 세인트피터즈버그에 머물며 담금질하던 최지만은 한국의 훈련 환경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형이 인천에서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어 더 수월하게 훈련할 수 있어서다. 탬파베이는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겠다는 최지만의 의사를 존중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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