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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그래도 개막은 온다] '투수왕국' 꿈꾸는 KT 김민수 소형준 덕 선발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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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쿠에바스(왼쪽)와 데스파이네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지난해 5할 승률을 달성한 KT의 가장 큰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감독 2년차에 접어든 KT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빛을 봐야할 시즌이다. 이미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완성됐다. 라울 알칸타라와 결별하고 새롭게 데려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루키’ 소형준에 대한 기대가 크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인 김민, 배제성도 더 높은 곳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출발이 좋은 KT가 조심해야할 것은 ‘돌발 변수’다.

많은 구단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짓지 못한 것에 비해 KT는 일찌감치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배제성-김민-소형준으로 이뤄진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 이 감독의 지휘아래 투수들의 역할이 정립된 덕분이다. 스프링 캠프 시작 전 자신의 보직을 정확히 알고 훈련에 돌입한 투수들은 부상없이 한달여 간의 캠프를 완주했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 2명과 배제성, 김민, 그리고 신인 소형준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소형준이 스프링캠프 실전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기에 5선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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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신인 투수 소형준이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 감독의 구상대로 KT가 선발 왕국이 되려면 새 식구 데스파이네와 소형준의 적응력이 관건이다. 스프링 캠프를 거치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두 투수지만 아직 KBO리그에서 보여준 건 없다. 쿠에바스, 배제성, 김민은 이전 시즌 경험을 발판삼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지만 KBO리그가 처음인 두 투수에게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두 투수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약점은 단숨에 강점으로 바뀔 수 있다. 두 투수의 각오는 든든하다. 데스파이네는 “감독님은 15승을 말했는데 나는 더 높은 승리를 따낼 것”이라고 했고, 소형준은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했다.

이미 확정된 5선발 외에도 선발 자원으로 쓸 수 있는 투수들이 풍부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 박세진을 비롯해, 손동현, 김민수 등은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투수들이다. 선발로 뛰었던 경험도 있다. 팀 입장에선 돌발 변수가 생겼을 때 공백을 즉각 메울 투수들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든든할 수 밖에 없다. 해당 선수들도 언제든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하에 선의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 마무리 이대은은 “올해 팀 투수진이 정말 좋다. 감독님께서 보직 정할 때 머리 아프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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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수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돌발 변수를 주의해야 한다. 가장 유의해야할 점은 부상이다.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투수들의 루틴이 깨지지 않게 훈련량 조절과 청백전을 통한 실전감각 유지 등 조절하며 관리하고 있다. 특히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하는 소형준의 경우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체력 저하가 올 수도 있다. 소형준은 “아직 프로무대에서 뛰어보지 않아서 일단 몸으로 부딪혀야 할 것 같다”며 나름대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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