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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LG '공격형 2번' 찾기, 라모스 활약에 달려 있다 (동영상)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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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공격형 2번 타자를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2번 타자는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타자를 배치하는 편이다. 1번 타자가 출루하면 희생번트를 통해 주자를 득점권에 안착시키는 게 2번 타자의 일반적인 임무. 작전 수행보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2번에 배치해 타선의 집중력을 중심 타선까지 연결하는 게 류중일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LG는 지난 시즌 마땅한 2번 타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다. 2번 타자 평균 타율은 2할4푼5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 류중일 감독은 호주 1차 캠프를 앞두고 2번 타자 발굴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2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지난 시즌 2번 타자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현재로서 박용택, 김현수, 이형종이 2번 타자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김현수가 가장 유력한 상황.

류중일 감독은 2번 타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유가 궁금했다.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가 파괴력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4번에 안착한다면 김현수를 2번에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시즌 LG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페게로를 예로 들며 “페게로는 장타 생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삼진이 많다 보니 6번에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16라운드에 지명된 라모스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한 타자다. 라모스는 193cm, 115kg의 육중한 체구를 자랑한다. 파워가 좋다. 지난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 30홈런씩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하이싱글A와 더블A에서 뛰며 32홈런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127경기 타율 3할9리 30홈런 105타점 OPS 0.980을 기록했다. ‘타고투저’인 트리플A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뛴 성적을 고려하지만 LG는 라모스의 성장세와 파워에 주목하고 있다. 넓은 잠실구장에서도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2일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라모스는 1회와 3회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던 LG는 라모스가 제대로 터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라모스가 제 몫을 해준다면 김현수를 2번에 배치할 수 있다. 반면 라모스가 부진의 늪에 허덕일 경우 김현수에게 4번 중책을 맡겨야 한다. 올 시즌 LG 공격력의 운명은 라모스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OSEN

[OSEN=오키나와(일본) 곽영래 기자] LG 트윈스가 27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구장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했다.로베르토 라모스가 카메라를 들고 장난을 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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