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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윤대영 '복귀 이유', LG “임의탈퇴를 징계 수단으로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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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는 앞으로 '임의탈퇴'를 선수의 징계 방안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단의 방침에 따라 '음주운전'으로 1년 전에 임의탈퇴 신분이 된 윤대영을 복귀시켰다.

KBO는 지난 28일 윤대영의 임의탈퇴 복귀를 공시했다. LG는 지난해 2월 27일,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윤대영을 임의탈퇴시켰고, 1년이 지난 뒤 KBO에 임의탈퇴 철회를 요청했다.

윤대영은 지난해 2월 1차 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를 떠나기 앞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LG 구단은 KBO 징계가 나오기 전에 윤대영을 서둘러 '임의탈퇴' 처리했다. 이후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5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유소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임의탈퇴는 구단의 선수 보류권을 인정하는 제도다. 구단의 뜻과는 달리 선수가 젊은 나이에 야구를 그만둔다고 할 때, 타구단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임시 은퇴, 잠정적인 계약 해지 제도다. 선수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할 때, 구단은 임의탈퇴 제도로 향후 KBO리그로 돌아올 때는 원소속팀으로 돌아오는 안전장치를 할 수 있다. 그동안 구단이 임의탈퇴를 본래 용도가 아닌 징계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에 선수협에서 반대하는 주장을 해왔다.

차명석 LG 단장은 "1년 전에 윤대영을 임의탈퇴로 처리했지만, 징계 방식에 대해 논의를 해 왔다. 앞으로 LG 구단은 임의탈퇴를 징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방출이나 무기한 선수자격 정지 같은 방식의 징계를 내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에서 선수단 교육을 하면서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했다. 호주 1차 캠프에서 구단 내부 회의를 하면서 윤대영을 임의탈퇴에서 복귀시키기로 방향을 잡았다. 임의탈퇴가 되면 1년이 지나서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LG는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른 윤대영의 구단 자체 징계를 한 시즌 출장 정지로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앞으로 KBO의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아야 하기에 실제로는 194경기 출장 정지가 된다. 그동안 구단의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개인 훈련만 해온 윤대영이 정상적인 몸 상태를 만들어 1군 경기에 출장하기까지는 50경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적인 선수 생활 공백은 더 긴 시간이 될 것이다.

가장 최근에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야구 선수는 최충연(삼성)이다. KBO는 50경기 출장 정지, 삼성 구단은 자체적으로 100경기 출장 정지를 추가했다. 총 1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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