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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위기에 등장한 박현주, 여자부 신인상 경쟁은 이다현과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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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흥국생명 박현주(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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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이다현(19)에게 무게추가 쏠렸던 신인상 다툼이 흥국생명 박현주(19)의 등장으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왼손잡이 레프트 박현주는 에이스 이재영의 부상 공백 사이 출전 기회를 받으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앙여고를 졸업한 신장 176㎝의 왼손잡이 공격수인 박현주는 2019-20시즌을 앞두고 2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22경기 72세트에 나와 97득점(공격성공률 34.78%)을 올렸다. 특히 장기인 강서브를 통해 세트당 0.29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리시브효율 16.15%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리시브에서 잘 버텨줬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감독은 "고교를 막 졸업한 선수가 리시브를 버티는 것이 대견하다"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잘 하는 선수는 드물다. 신인상의 추가 현주에게 조금 더 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중앙여고를 졸업한 185㎝의 이다현은 한국 여자배구의 정통 센터 계보를 이을 인재로 꼽힌다.

2019-20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그는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 양효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 있는 지난 시즌 신인상 정지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알렸다.

이다현은 올해 23경기 69세트에 나와 70득점, 공격성공률은 40.78%를 기록했다. 양효진, 정지윤에 비해 출전 횟수는 적지만 세트당 블로킹 0.348개를 기록하고 있고, 장기인 속공에도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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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센터 이다현.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2019.11.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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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다현이는 장기적으로 우리 팀뿐만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가야할 재목"이라며 "속공과 블로킹 등이 좋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리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신인상 경쟁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서 2년 연속 받으면 기쁠 것 같다"고 에둘러 제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박현주와 이다현을 고교에서 나란히 지도했던 차해원 중앙여고 감독은 제자들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차 감독은 "다현이와 현주가 모두 프로 무대에서 잘 적응하고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둘 다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차 감독은 "너무 어렵다. (신인상 투표에서)동률이 돼서 정말 둘이 같이 받으면 한다"고 웃었다.

이밖에도 올해 여자부 루키 중에선 권민지, 이현(이상 GS칼텍스), 김다은(흥국생명)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전체 1순위로 기대를 모았던 정호영(KGC인삼공사)은 아직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코트에 거의 나서지 못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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