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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사인 훔치기 후폭풍…빈볼 공언, 쇄골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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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플링 “위협구 던질 수 있다”

알투베, 문신 내보이며 결백 주장

중앙일보

호세 알투베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유니폼을 여미는 모습. 몸에 부착한 전자기기 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그의 동료는 ’문신이 드러날까 그랬다“고 주장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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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사인 훔치기’ 후폭풍이 거세다. 호세 알투베(30·휴스턴)의 쇄골까지 논쟁에 등장했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8일 소셜미디어에 “알투베가 기자들 앞에서 상체를 드러냈다. 그의 왼쪽 쇄골에 있는 문신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알투베의 동료 카를로스 코레아(26)가 “알투베의 쇄골에 나쁜 문신이 있다”고 말한 지 이틀 만이다. 코레아는 알투베를 보호하기 위해 이 말을 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6차전에서 알투베는 뉴욕 양키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홈플레이트에서 환영하는 동료에게 알투베는 “내 유니폼을 찢지 말라”며 옷깃을 여몄다. 일각에서는 “알투베가 몸에 부착한 전자기기를 통해 사인을 전달받았다. 그걸 들킬까 봐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레아는 “전자기기가 아닌 문신 때문”이라며 알투베를 감쌌고, 이틀 뒤 알투베는 일부러 옷까지 벗어 보였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이 사인을 훔친 건 MLB 사무국 조사를 통해 이미 밝혀졌다. 카메라로 상대 사인을 간파해 더그아웃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법으로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줬다는 것이다. 휴스턴은 14일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 야구팬의 신뢰를 다시 얻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팀 선수들은 휴스턴 선수들이 징계받지 않은 걸 문제 삼고 있다. 일부 선수는 휴스턴이 2019년에도 사인을 훔쳤다고 믿는다.

특히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한 LA 다저스 선수들 분노가 심하다.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은 “휴스턴 타자들에게 빈볼(위협구)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디 벨린저는 “알투베가 2017년 MVP를 도둑질했다”고 비난했다. 다저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다루빗슈 유는 “휴스턴으로부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빼앗지 않은 건 이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금속 덩어리(piece of metal)를 회수하는 건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 말이 엉뚱하게도 우승 트로피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워싱턴 투수 션 두리틀은 “우승 트로피는 성배다. 또 선수들이 노력하는 이유”라며 커미셔너를 비판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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