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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상수로 자리매김한 LG 채은성 "희망의 끈 놓으면 안 되는 것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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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외야수 채은성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제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든든한 기둥이 됐다. 2018년에 구단 통산 한 시즌 최다타점(119타점)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슬럼프를 극복했다. LG 외야수 채은성(30)이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채은성은 현재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1년 전에도 그랬듯 비시즌에 주장 김현수와 훈련해온 그는 스프링캠프에서도 김현수와 함께 새벽 6시 웨이트트레이닝조에 합류했다. 채은성은 “겨울에는 현수형, (유)강남이, (김)재성이, (구)본혁이랑 잠실구장에서 운동했다. 이번에는 현수형이 순발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해보자고 해서 순발력에 중점을 뒀다. 체중도 조금 줄였다”며 “현재 몸상태는 좋다. 실전 훈련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현수와 훈련 파트너를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현수형한테 체력관리부터 기술적인 부분, 심지어 몸에 좋은 음식 섭취까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현수형은 훈련을 심할 정도로 독하게 한다. 또 생활이 모범적이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자기 자신에게 정말 엄격하다. 야구 뿐만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 닮고 싶다”며 “새백 웨이트도 현수형을 따라서 하고 있다. 지난해 오키나와부터 했다. 호주는 정오부터 날씨가 덥다. 오후에 웨이트를 하면 지치기 쉬운데 아침 일찍 하니까 체력 관리하기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채은성은 김현수가 처음 LG 유니폼을 입은 2018년부터 김현수를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자신의 루틴으로 만들었다. 팀훈련 전에 꾸준히 웨이트에 임했고 그러면서 한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 지난해에도 소득이 있었다. 시즌 초반 좀처럼 타격 밸런스를 찾지 못했고 이따금씩 타격 메커닉을 수정하는 모습을 비췄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타격폼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전반기 OPS는 0.740에 불과했으나 후반기 OPS 0.897로 2018년과 같은 위력을 재현했다.

채은성은 “항상 내가 가장 좋았던 모습을 유지하려고 한다. 2018년에 타격폼을 크게 바꿨다. 스탠스를 좀 줄이고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와서 맞는 순간 체중을 실으려고 했다. 지난해에도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조금 기복이 있었지만 가장 좋았을 때를 기억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타격 메커닉을 정착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팀은 목표로 삼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느낀 점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 한 해였다. 잘 안 되고 있을 때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마음가짐도 터득했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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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채은성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올해 목표는 뚜렷하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타점을 올리는 것, 그리고 팀 전체적으로는 은퇴시즌을 앞둔 레전드 박용택과 함께 마지막 경기에 함박웃음을 짓는 것이다. 채은성은 “첫 번째 개인적인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잔부상이 좀 많았다. 올해는 건강하게 전경기 다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어떤 기록보다도 타점에 애착이 간다. 타율, 홈런보다 타점에 욕심이 있다. 득점권 기회에서는 꼭 주자를 불러들이고 싶다.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가는 타순을 맡고 있기 때문에 주자를 많이 홈으로 불러 들여야 팀이 승리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팀 목표는 박용택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해드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팀 모두가 잘해야 한다”며 “박용택 선배님은 항상 내 롤모델이었다. 선배님이 훈련하는 모습이나 자기관리하는 모습 등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항상 선배님과 같이 있을 줄 알았다.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선배님의 마지막 해인 만큼 좋은 기억이 되실 수 있게 모두 열심히 해서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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