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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이 시국에 음주운전 신 꼭 넣어야 했나…‘졸업’→‘선업튀’까지 구설 오른 tvN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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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사진 | tvN ‘졸업’ 포스터,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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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고로 예민해진 상황에서 드라마들이 연이어 음주 장면을 내보냈다 덜미를 잡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졸업’ 4회에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식당에서 동료 강사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극 중 서혜진은 술잔에 소주를 따라 마신 뒤 학원으로 돌아갔다. 이어 신입강사 이준호(위하준 분)를 만나 강의 준비를 했다. 강의 준비가 끝난 후 서혜진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이준호를 데려다줬다. 극 중 시간이 꽤 흘렀지만 명백한 음주운전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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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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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은 38년차 베테랑 연출가인 안판석 PD의 작품이다. 그동안 MBC ‘하얀거탑’(2007), JTBC ‘아내의 자격’(2012), ‘밀회’(2014),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MBC ‘봄밤’(2019) 등 숱한 히트작을 내며 ‘안테일’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안PD기에 ‘졸업’의 음주운전장면은 아쉬움이 남았다.

21일 ‘졸업’ 측은 “방송 직후 (음주운전 장면의) 문제를 인지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한 버전으로 VOD 서비스와 재방송에 반영했다”며 사과했다. 현재는 서혜진이 술을 마시는 장면만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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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선재 업고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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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tvN ‘선재 업고 튀어’ 13회에서도 음주운전 장면이 나왔다. 극 중 임솔(김혜윤 분)은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지 못한 채 34살 모습으로 돌아왔다.

촬영장에서 임솔은 한 배우가 상전처럼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갑질 배우는 촬영을 거부하며 주차장으로 향해 자신의 차에 올라탔다. 그가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몰자 임솔은 자신의 차로 들이받아 멈춰세웠다.

임솔은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냐”며 갑질 배우를 훈계했지만, 교통사고를 낸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주인공의 음주 운전은 아니지만 음주운전이라는 중범죄를 밝은 음악과 함께 코믹하게 연출해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화제성 높은 인기 드라마지만 시청자들은 “어떻게 대놓고 음주운전 장면을 넣냐”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tvN 드라마 두 작품이 연속으로 음주운전 장면을 여과없이 넣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컸다. 특히 ‘졸업’ 4회가 방송된 19일은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날이기도 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일 법무부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김호중,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실을 은폐하려 한 소속사 대표, 김호중의 옷을 입고 대리 자수한 매니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호중은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한 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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