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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흥국생명 7연패 탈출… 선두 경쟁 재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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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 끝 승리 / 루시아 28득점 맹활약 ‘일등공신’ / 에이스 이재영 20일 복귀전 주목

세계일보

흥국생명 외국인 공격수 루시아(오른쪽)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19~2020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위로 강하게 스파이크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2019∼2020시즌 전반기 동안 현대건설, GS칼텍스와 치열하게 선두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위한 휴식기를 마치고 시작한 4라운드에서 밀려나는 형국이다. 한국의 올림픽 티켓 획득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재영(24)이 예선 당시 입은 무릎부상 탓에 코트로 돌아오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김세영(39), 김해란(36) 등 베테랑과 이한비(24) 등 백업, 박현주(19) 등 신인까지 여러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지난 13일 GS칼텍스와의 1-3 패배까지 무려 7연패를 당했다. 무엇보다 이 기간 동안 풀세트 패배를 4번이나 당할 만큼 승부처에서 승리를 쟁취할 결정력의 부족을 절감했다.

이런 흥국생명이 이번엔 풀세트 승리를 만들며 기나긴 연패를 끊었다.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19 25-19 22-25 20-25 15-11)로 눌렀다.

각각 7연패와 4연패에 빠진 양 팀 모두 패배를 피해가야만 했던 경기였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와 박현주 등의 활약 속에 첫 두세트를 따내자 도로공사가 에이스 박정아(27)와 외국인 공격수 산체스(26)의 분전 속에 3, 4세트를 잡아내며 경기가 풀세트로 흘러갔다. 최후의 5세트는 11-10까지 점수를 주고받으며 한 치 양보 없이 피 말리는 승부가 벌어졌다. 이후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루시아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흥국생명이 11-10 이후 만들어낸 4득점 중 3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이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 루시아는 28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인 박현주도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4점을 따내며 한몫해냈다.

이날 승리로 3위 흥국생명은 승점 39(11승 13패)를 쌓아 맹렬하게 추격하는 4위 KGC인삼공사(승점 34 12승 12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에 마침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다음 경기인 20일 인삼공사전에 이재영이 복귀하는 것. 에이스가 복귀한 흥국생명이 3위 수성은 물론 선두 경쟁 재합류까지 해낼지 배구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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