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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야간 훈련' 부활한 SK 캠프, 제2의 김광현-김강민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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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 SK 선수들이 야간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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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SK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컴플렉스는 밤에도 실내 타격 훈련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불빛이 환하게 켜져있다. 갓 입단한 신인부터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은 야간 훈련에 빠질 수 없다.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육성 과정을 밟고 있다.

한 때 캠프에 야간 훈련 바람이 불던 시절이 있었다. 밤낮 없는 지옥 훈련으로 성공을 거둔 팀들도 있었지만 이제 옛날 이야기다. 최근 KBO리그에선 양보다 질, 훈련의 효율성에 집중하며 야간 단체 훈련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도록 자율에 맡기는 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K 역시 1군 주축부터 30대 선수들은 야간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성장, 육성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은 야간에도 훈련에 빠질 수 없다. 타자들은 배팅 연습, 투수들은 섀도우 피칭과 웨이트를 위주로 달빛 아래 땀을 흘린다. 여기에 자율로 훈련에 참가하는 1군 선수들까지 SK 캠프는 밤에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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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야간 훈련을 마친 류효승과 채현우가 뒷정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염경엽 SK 감독은 “캠프의 큰 방향은 시즌을 준비하는 것과 와이번스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눠진다. 젊은 선수들은 훈련량이 많다. 코치들과 최대한 1대1로 하루종일 방망이만 치는 날, 수비만 하는 디펜스 데이를 잡아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채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SK의 이번 캠프는 시즌 준비와 미래 육성, 투트랙으로 운용된다. 캠프 참가 선수가 45명인데 투수 오원석, 내야수 김성민, 외야수 류효승, 최지훈 등 신인만 4명 포함됐다. 서서히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할 시점,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야간 훈련은 팀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이재관, 김정빈, 서상준, 최재성이 바로 경기에 나서도 될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 야수로는 포수 전경원, 내야수 김창평, 채현우, 신인 최지훈, 류효승이 좋다. 류효승은 김동엽(삼성) 만큼 파워와 스윙이 좋고, 최지훈은 김강민 스타일로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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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2020년 1차 지명된 오원석이 야간 자율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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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기대주 오원석도 야간 훈련에 빠지지 않고 ‘제2의 김광현’으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김광현 선배님을 좋아했다”고 밝힌 오원석은 “캠프에서 선배님들이 하는 것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살이 잘 찌지 않는 스타일이라 체중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키가 182cm로 크지만 체중은 76kg로 적게 나간다.

지난해 팀 역대 최다 88승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마무리한 SK는 올 시즌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래 육성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불 꺼지지 않은 베로비치의 밤, 그 안에서 제2의 김광현과 김강민이 나올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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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박준형 기자] SK 신인급 선수들이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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