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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LG 트윈스 `효자` 외국인 듀오 윌슨·켈리 `한국시리즈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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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31세 동갑내기 외국인 원투 펀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올해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윌슨은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고, 켈리도 "작년보다 높은 단계인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하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에서 동료와 동계훈련을 하며 정규리그를 대비하는 두 투수는 5∼6일 구단을 통해 차례로 각오를 밝혔다.

LG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윌슨은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몸을 만들어 시즌을 잘 준비하는 게 우선 목표"라며 "우리 팀의 많은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팀 내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여줬다.

이어 "몇 승을 올리겠다는 개인 목표보단 동료에게 항상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조금 경기마다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KBO리그 2년 차인 켈리는 "선발 투수로 30경기 이상 던지는 게 목표이며 팀이 우승만 할 수 있다면 내 개인의 몇 승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또 그는 "부상 선수들이 많이 합류해 작년보다 불펜이 강해진 것 같다"며 "로베르토 라모스라는 파워 슬러거가 가세해 더욱더 강력한 타선이 될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윌슨은 2년간 한국 무대에서 23승 11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작년엔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를 남겨 켈리와 더불어 다승 공동 6위,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

켈리는 14승 12패, 평균자책점 2.55로 KBO리그 첫 시즌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윌슨은 작년보다 10만달러 많은 총액 16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켈리의 몸값은 100만달러에서 150만달러로 크게 올랐다.

윌슨과 켈리의 최대 강점은 기복 없는 내구성이다.

켈리는 지난 시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더불어 가장 많은 24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다. 윌슨은 22번으로 켈리를 쫓았다.

투구 이닝도 윌슨은 185이닝, 켈리는 180⅓이닝으로 준수했다. LG 구단 역사상 역사적인 외국인 투수 듀오라는 찬사가 잇따르는 이유다.

LG가 1994년 이래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축배라는 염원을 이루려면 두 투수가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서 사정을 잘 아는 윌슨과 켈리의 전지훈련 초반 소감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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