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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슈퍼 조커’로는 부족해! 특급 왼발의 ‘슈퍼 에이스’ 이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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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태국(방콕) 김진엽 기자] 이동경(23·울산현대)의 재발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예선 결승이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뿐 아니라, 한국 역사상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상에 서기까지 많은 과정이 있었지만 모두 이겨내며 결실을 맺었다. 모두가 고생했고 노력했고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그중에는 이동경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동경은 이번 대회 주전으로 뛸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대회에 돌입하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강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부각됐다. 김학범 감독은 바로 칼을 꺼내들었다. 이동경을 벤치에 앉힌 것.

하지만 이동경은 주눅들기보다는 교체 출전으로 나와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빛을 본 것은 요르단과의 8강전. 연장전이 유력했던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그가 직접 프리킥을 만들어 내더니 결승골로 해결까지 했다.

그 다음 호주와의 4강전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상대 추격을 꺾으며 올림픽행에 큰 공을 세웠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결승전에서도 재차 빛났다. 이번 역시 후반전 교체로 투입됐다. 경기장 이곳저곳을 밟으며 예열을 마치더니 연장 후반 8분 재미를 봤다. 페널티박스 근처 프리킥 상황에서 이동경이 프리킥을 올렸고, 이걸 정태욱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렇게 결승골이 이동경의 발끝에서 나온 것.

이번 대회 활약상을 놓고 보면 ‘슈퍼 조커’라는 표현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특급 왼발을 가진 ‘슈퍼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친 한 달이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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