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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윤태화 “트로트 외길 10년, 이제야 지하에서 지상으로” [MK★한복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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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오로지 트로트만 바라보며 달려온 10년이다. 긴 세월에 강산도 변한다지만 윤태화의 마음은 한결 같이 음악을 향했다.

지난 2009년 ‘깜빡 깜빡’을 발매하고 트로트가수로 데뷔한 윤태화는 이후 ‘딩동댕 정답입니다’ ‘태화’ ‘건배송(사장님 웃어봐요)’ ‘아야아야’ ‘주마등’ 등 다수 곡을 발표하고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데뷔 10년 만에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벅찬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그에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2019년이었다.

“2019년은 지난 10년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해다. 2019년이 저의 행복인 근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이 기세가 지속되기 바란다. 사실 가수에게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최고 아니겠나. 그동안 바닥을 뚫고 지하로 들어간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지상 3층까지는 나온 기분이다. 물론 140층까지 있겠지만 말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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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태화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윤태화의 10년 트로트 외길 인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수많은 별들이 뜨고 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고 한때는 8개월 동안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을 정도로 지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트로트 사랑 그리고 가족이다.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었다. 노래를 하려고 시작했는데 노래를 하지 못하니 참 힘들더라. 게다가 제가 집에서 장녀인데 그 역할을 못해서 더 힘들고 죄송했다. 자연스럽게 조급함이 생겼고 노래를 듣지 않으려 이어폰을 버린 채 8개월을 살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건 유명해져서 더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야 한다는 마음과 곁을 지켜준 가족과 팬이다. 사실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래를 놓지 않은 건 잘한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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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태화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윤태화에게 기라성 같은 트로트계 선배들은 좋은 롤모델이다. 어려운 길을 앞서간, 그리고 순탄하지 않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료들과 협업은 그에게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된다.

“남진 선생님이 부르신 노래들을 정말 좋아한다. 꼭 한번 듀엣으로 무대에 올라보고 싶다. 또래 가수들과 협업도 재미있을 것 같다. 최근 KBS1 ‘가요무대’ 신인편을 촬영했는데 또래끼리 대기실을 쓰니까 ‘뮤직뱅크’ 같고 신나더라. 다들 노래도 잘하시지 않나. ‘한잔해’를 부른 영기 오빠와 무대를 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가 배가되지 않을까.(웃음) 롤모델은 장윤정 선배님이다. 트로트로는 물론이고 요즘 가정에서 행복하신 모습을 보면 참 좋다. 제 소원이 행복한 가족을 꾸리는 거라서 더 그런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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