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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탈북자가 부르는 사연있는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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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모란봉 클럽'

TV조선은 26일 밤 9시 10분 '설특집 모란봉 클럽'을 방송한다. '파란만장! 내 인생은 트롯'이라는 주제로 탈북 과정에 얽힌 사연들을 듣고, 그와 관련된 노래를 한 곡씩 들어본다.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던 가수 강태강(진이형)이 나와 박상철의 '빵빵'과 함께 북 연주와 화려한 춤 실력을 선보인다. 그는 '목포행 완행열차'를 부른 '북한 장윤정' 김정원과 노래 대결을 벌여 하트 한 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다.

트로트에는 남북에 관계없이 민족의 '한'을 건드리는 무언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탈북자 이유미는 이날 방송에서 "죽음의 역경을 넘고 넘어 힘겹게 온 한국인데, 내가 백세까지 멋있게 살아야 하지 않겠냐"라면서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멋드러지게 부른다. 김지영은 "북한에서 모범생이었던 내가 최진희의 노래 '사랑의 미로'에 빠져 계속 듣다가 아버지한테 들켜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옛날 추억에 잠긴다. 박수애는 "북한에서도 한국에서도 살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앞으로 잘 이겨내고 미래에 만나게 될 배우자에게 불러주고 싶다"며 금잔디의 '일편단심'을 고른다.

남한에 온 지 이제 겨우 8개월 된 13세 소년 박강산군은 송대관의 '해 뜰 날'을 부른다. 그는 "라오스 산을 넘을 때 힘들었지만, 엄마를 만나겠다는 마음 하나로 왔다. 열심히 하면 이 노래 가사처럼 좋은 날도 올 거라고 생각해서 선곡했다"고 말해 모든 출연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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