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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퇴사자 갑질 폭로' 논란 휘말린 하늘, 직원 뽑는 기준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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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의 대표 하늘. 하늘하늘 홈페이지 갈무리


연매출 60억원대의 업계 1위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의 대표로 활동 중인 27세의 성공한 최고경영자(CEO) 겸 80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버로 활약 중인 하늘이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에 과거 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밝힌 직원 채용 기준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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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a Neul 오늘의 하늘’ 갈무리


하 대표는 2018년 9월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Ha Neul 오늘의 하늘’에 올린 ‘Q&A’ 영상에서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의 직원’을 코너를 통해 “하늘하늘의 직원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라며 “사무실에서 일하는 기획팀은 거의 13명 정도인데, 추가 모집으로 3명 정도 더 뽑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송 물류팀은 15명 정도 되고, 아르바이트까지 합치면 30명이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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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a Neul 오늘의 하늘’ 갈무리


직원을 뽑는 기준에 대해서는 “저희랑 결이 맞아야 한다”며 “저희 직원들 굉장히 활동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하다”고 칭찬부터 했다.

아울러 “각각의 매력이 있다”면서도 ”근데 여기에서 너무 튀는 사람이거나 너무 다운되는 사람은 잘 안 뽑는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하늘하늘의 이미지에 맞는 사람과 회사 이미지에 맞는 사람을 위주로 뽑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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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Ha Neul 오늘의 하늘’ 갈무리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하 대표는 속옷 쇼핑몰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21살에 창업을 했다”며 “중학교 때부터 쇼핑몰 모델을 계속 해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언젠가는 쇼핑몰을 차릴거야’하는 꿈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 있어 하고, 저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게 속옷이었다”며 “의류시장은 항상 포화상태라는 말이 나오는데, 개성 있고 제일 잘하는 쇼핑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속옷 쇼핑몰을 차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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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에서 퇴사한 이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기업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에 올린 평가 글. 이 글은 지난 22일 온라인상에서 확산돼 하늘 대표의 갑질 의혹으로 번졌다. 잡플래닛 갈무리


한편 지난 22일 온라인상에서는 기업정보 공유 사이트 잡플래닛에 하늘하늘의 퇴사자들로 보이는 게시자가 올린 글 두 건이 큰관심을 받았다.

글쓴이는 하 대표에 대해 “직원을 본인의 노예 정도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글쓴이는 “궂은 일은 직원이, 겉으로 보기에 멋있는 일은 본인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직원 군기 잡는다고 갑자기 회의실로 불러내더니, 볼펜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폭로해 갑질 논란을 불렀다.

다만 이들 후기 글이 실제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갑질 논란 외에도 91%에 달하는 퇴사율에다 하늘하늘에 대한 1점대 평점까지 덩달아 관심을 모으면서 갑질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 같은 논란이 복수 언론을 통해 기사화돼 공론화되자 하 대표는 댓글을 통해 직접 해며에 나섰다.

퇴사율이 높은 데 대해선 “화장품 제조와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자체 물류창고에선 변색 및 변질이 쉬운 화장품 보관 및 적재가 불가능하단 판단을 했다”며 “화장품 적재에 최적화된 3자 물류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기존 물류 담당 직원들이 퇴사 후 3자 물류업체로 이직한 과정에서 생긴 퇴사율”이라고 해명했다.

기존 직원이 새 사업을 위한 관련 회사로 이직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퇴사율이 높아졌단 설명이다.

또한 갑질 논란에 대해선 “그런 행위를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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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하 대표가 21살에 1000만원을 모아 창업한 것으로 알려진 하늘하늘의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CEO 외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으로도 활약 중이다.

앞서 하 대표는 코미디TV의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 시즌6에 등장해 아담한 외모와 귀여운 제스쳐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실제 모델로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었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22일 기준 88만8000여명이 구독 중이다. ’쇼핑하울’과 데일리브이로그, 메이크업 리뷰, 뷰티 콘텐츠, 여행 리뷰 등을 작성해 올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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