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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순조로운 '벨호'의 첫 항해…日 잡고 '우승벨'까지 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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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오른쪽)이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2019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대만에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19. 12. 15. 부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고, 기대했던 시기에 첫 승까지 올렸다. 이제 ‘우승벨’까지 울리면 금상첨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순항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난적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며 4연패를 끊었고, 2차전에서는 100% 로테이션을 실시하고도 3-0 완승을 거둬 벨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벨 감독 부임 후 처음 치르는 대회를 무난하게 치르고 있다.

다음 미션은 한일전이다. ‘벨호’는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대회 최종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일본은 2승으로 결선 1위에 올라 있다.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이 일본을 잡으면 대회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상대전적에서 4승10무16패로 크게 뒤진다. 최근 네 번의 맞대결에서도 2무2패로 승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201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다. 이미 4년 이상 지난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일본이 10위, 한국이 20위로 차이가 적지 않다. 한국이 승리하는 게 이변에 가까울 만큼 전력 차가 나는 게 현실이다. 체력적으로도 일본이 유리하다. 일본은 14일 중국전을 치른 후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서지만 한국은 15일 대만을 상대했기 때문에 딱 하루만 휴식을 취한다.

쉽지 않은 한일전이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한국은 1~2차전을 통해 경쟁력을 증명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 수 위 상대로 평가되는 중국을 상대로 경기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 무득점에 그쳤으나 무실점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만전에서는 다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좋은 흐름으로 일본을 상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벨 감독은 두 경기에서 베스트11 모두 달리 했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 직접 관찰한 만큼 일본전에서는 자신이 생각한 최정예 라인업을 구축해 일본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벨 감독이 일본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면 항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음해 2월 제주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확실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벨 감독이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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