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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KLPGA 신인왕 조아연 "새해엔 3승+평균타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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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질랜드행···시즌 준비 돌입

서울경제


“부산이라도 꼭 가고 싶었는데 여행은 내년 시즌 후에나 갈 수 있을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샛별 조아연(19·볼빅)은 올해 많은 것을 이뤘지만 ‘여행’의 한은 풀지 못했다. 후원사에서 올 초 내건 공약 ‘볼빅 선수단 시즌 3승 합작 때 두바이 여행’은 아쉽게 무산됐다. 조아연이 혼자 2승을 거뒀으나 1승이 모자랐다.

조아연은 13일 서울 종로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행을 좋아하는데 가지 못해 아쉽다”며 미소를 지었다. 바쁜 시즌을 보내고 난 뒤 지난 11일까지 학교(한국체대 1학년)에 출석해야 했던 그는 숨돌릴 틈도 없이 14일 뉴질랜드로 전지훈련을 떠나 내년 2월 말까지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조아연은 2019시즌 KLPGA 투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상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관심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조아연은 동갑내기 임희정(19·한화큐셀)과 불꽃 튀는 경쟁 끝에 신인왕에 오르며 데뷔 해부터 흥행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15세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시드전 1위로 KLPGA 투어에 입성해 애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그였다.

신인왕 등극에 상금랭킹 5위(7억5,197만원), 평균타수 4위(70.76타) 등 빛나는 성적을 거둔 조아연은 2019시즌 가장 아쉬웠던 대회로 준우승한 6월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을 꼽았다. 최종일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한상희가 부진한 사이 1~3번홀 연속 버디와 파4홀 이글 등으로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 2개의 보기를 적어낸 끝에 1타 차로 우승컵을 조정민에게 내줬다. 결과적으로 시즌 3승과 포상 여행을 놓친 원인이 됐다.

2년 차인 2020시즌 목표는 3승이다. 조아연은 “올해 2승을 했으니까 1승을 더한 수치”라며 “코스를 대부분 한 번씩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욕심 나는 타이틀을 묻자 “다른 부문은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편이지만 평균타수 1위는 꼭 차지하고 싶다”고 답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전지훈련 동안 특히 드라이버 샷을 가다듬을 생각이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최근 4년 동안 한 번도 OB(아웃오브바운즈)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드라이버 샷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다섯 번이나 티샷에서 볼을 잃어버렸다”는 그는 “리듬과 타이밍 훈련에 집중해 드라이버 샷 자신감을 꼭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왼쪽 축을 잡을 것”을 조언했다. 다운스윙 때 체중이 오른쪽에 머물러 있으면 몸이 뒤로 물러나고 클럽헤드가 뒤로 처지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가 나게 된다며 “로프트가 큰 웨지 클럽을 내려놓고 페이스 부분을 왼발로 밟은 채 연습 스윙을 했을 때 발 아래 클럽이 그대로 있다면 동작이 제대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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