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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투수 4관왕' KIA 윤석민, 끝내 재기 못하고 은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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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윤석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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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33)이 은퇴를 결심했다.

윤석민은 13일 KIA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윤석민의 의견을 존중해 은퇴 결정을 받아들였다.

윤석민은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기회 주시고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구단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타이거즈에 입단한 윤석민은 KBO 통산 12시즌 동안 398경기에 등판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는 KBO 역사상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윤석민은 201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4년간 총액 90억원을 받는 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하지 못한 끝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15년 KIA로 돌아왔다.

국내 복귀 후 지난 5년은 부상과의 싸움이었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웃자란 어깨 뼈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지만 끝내 전성기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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