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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황인범-나상호…벤투호 2선 그대로 둘까,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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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벤투 감독이 두바이에서 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최정예로 나서는 ‘벤투호’의 2선은 현상 유지일까, 변화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에 올라있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가 된 북한(승점7), 3위 레바논(승점 6)의 턱밑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레바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1위로, 한국(39위)과 비교하면 약체로 평가받지만 안방에서는 1승2무1패로 같았다.

벤투 감독은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 더욱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기존 라인업을 유지하는 것이 벤투 감독의 철학이다. 평가전이었던 9월 조지아전에서는 3-5-2를, 8-0으로 승리한 최약제 스리랑카전와의 경기에서는 4-1-4-1을 사용했다. 그러나 주로 안정적인 4-1-3-2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있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가 최전방을 맡는 가운데 2선에는 벤투호의 믿을맨 나상호(도쿄)-황인범(밴쿠버)-이재성(킬)이 배치된다. 이들은 2차예선 1차전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 3차전이었던 북한전에서도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멀티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세 선수에게 벤투 감독은 무한 신뢰를 주고 있다.

문제는 이들 트리오의 최근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다.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나상호가 골을 넣긴 했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지는 못했다. 최전방에서 고립된 황의조와 손흥민이 자주 2선으로 내려와 공을 받기도 했다. 특히, 황인범을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북한과 평양 원정에서는 이들이 출격한 전반전에 오히려 상대에 밀렸다. 화려한 공격 라인을 자랑하는 벤투호지만, 스리랑카전을 빼면 다득점 경기가 없다. 어찌보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19일로 예정된 브라질과의 맞대결은 평가전이기에 레바논전에 전력을 모두 쏟아부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사실 대표팀에 2선 자원은 많다. 부상을 털고 10월 A매치부터 합류한 테크니션 남태희(알사드)는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9월 A매치에서 6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역시 대기한다. 권창훈은 지난 2015년 9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 원정에서 3-0으로 이길 당시 유일한 필드골을 넣은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소속팀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 과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벤투 감독의 부름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레바논전이 2차예선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이긴 하나, 승리를 위해선 변화도 나쁘지 않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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