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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신록, 평양 아시아유소년역도 61㎏급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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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중들 묘한 응원전 펼쳐

중앙일보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22일 평양 청춘가역도경기장에서 유소년 남자 61kg급에 출전한 신록이 용상 2차시기 151kg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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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역도 기대주 신록(17·고흥고)과 배문수(20·경북개발공사)가 평양에서 열린 역도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땄다.

신록은 22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 유소년(17세 이하) 남자 61㎏급 경기에서 인상 116㎏, 용상 151㎏, 합계 267㎏을 기록했다. 인상은 3위, 용상은 2위, 합계 2위를 각각 차지해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우승은 합계 272㎏를 든 무함마드 파티르(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신록이 합계 은메달을 기록하면서 태극기가 경기장에 게양됐다. 2013년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 이후 한국이 6년 만에 따낸 메달이다.

경기 후 신록은 “이달 초 치른 전국체전에서의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긴 했지만 금메달을 못 딴 게 아쉽다. 인상에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좋은 기록이 나오지 못했다”면서도 “대회를 마친 뒤 아쉬움을 털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니어(20세 이하) 남자 61㎏급에 출전한 배문수도 용상 동메달을 차지했다. 배문수는 인상 115㎏, 용상 153㎏, 합계 268㎏을 각각 들어 올려 인상 8위, 용상 3위, 합계 4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22일 평양 청춘가역도경기장을 찾은 평양 시민들이 남측 선수의 순서가 되자 자리를 비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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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중석에서는 남·북 간의 묘한 응원전도 벌어졌다. 남자 61㎏급 경기 도중 북측 관중 6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한국 선수의 순서 때는 소지품을 자리에 놓고 자리를 비웠다가, 기록이 좋은 북한 선수가 경기 후반부에 등장할 때 즈음 다시 경기장에 나타나 기합 소리와 함께 우레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이들은 신록이 합계 2위를 기록하며 남측의 태극기가 게양된 유소년 남자 61㎏급 시상식 때는 자리를 비웠다가, 북한 선수가 나란히 합계 1, 2위를 차지한 주니어 남자 61㎏급 시상식 때는 다시 관중석에 나타나 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평양=공동취재단,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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