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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동원 견제구에 맞은 요키시, 집중력 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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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하던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어수선했다.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동료 포수인 박동원의 견제구에 턱을 맞고 쓰러졌다.

중앙일보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 말 2사 1루 두산 정수빈 타석 때 1루에 있던 박건우의 도루에 키움 포수 박동원이 2루 견제 송구에 턱 부분을 강타 당한 선발투수 요키시가 마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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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1회 초 박병호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먼저 뽑았지만 요키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2회 말 1사에서 오재일, 허경민, 최주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이어 김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혁에게 또 적시타를 내주면서 1-2로 역전당했다.

요키시는 3회 말에는 두산 3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삼진, 4번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 5번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요키시의 안정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4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1루주자 허경민을 견제하기 위해 공을 던지려다 멈추면서 보크가 됐다. 이로 인해 허경민은 2루에 걸어갔다.

요키시는 1사 2루에서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1-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박세혁은 땅볼로 잡고, 박건우에게도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3루쪽으로 굴러간 평범한 땅볼을 키움 3루수 김웅빈이 놓쳤고, 이때 2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박건우는 1루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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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공에 맞은 턱을 움켜잡고 아파하는 키움 선발 요키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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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은 끝나지 않았다. 집중력이 흐트러진 요키시는 박동원이 2루로 뛰는 박건우을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을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다가 오른쪽 턱에 맞았다. 공은 굴절돼 2루와 3루 사이를 빠져나갔다. 박건우는 3루까지 갔다. 이는 포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요키시는 마운드에 드러누워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요키시는 다시 일어나 계속 공을 던졌지만, 정수빈에게 볼넷을 줬고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 말에만 4실점하면서 1-6으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요키시는 4이닝 동안 77구를 던져 9피안타 2볼넷 6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키움 측은 "요키시가 스스로 '4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서 바로 교체하지 않았다. 이닝 종료 후 곧바로 아산병원으로 이동했다. 엑스레이 촬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행히 요키시는 검진을 마치고 돌아와 더그아웃을 지켰다.

올해 요키시에게 가을야구는 잔인해 보인다. 선발투수로서 6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만 던져 7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에 나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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