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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유승준 "병역기피 논란? 때 되면 美시민권 따는것 자연스러웠다"(스포트라이트)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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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유승준 / 사진=JTBC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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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스포트라이트'가 유승준을 찾아가 병역기피 논란을 인터뷰했다.

17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특권층 병역비리의 숨겨진 미스터리를 파헤쳤다.

1998년 2월 24일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뒤 외환위기라는 시대적 고통 속에서 사회지도층에 향한 국민들의 반감이 강화됐다. 그리고 1998년 3월 최대 규모의 '검,경,군' 합동 병역비리 수사가 시작됐으나 특권층 수사는 제외된 채 4년간의 막을 내렸다.

당시 수사로 구속된 614명 중 국회의원, 30대 재벌, 언론사주와 같은 사회 고위층은 단 1명도 없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1999년 3월 22일 병무비리 합동수사부 명의로 작성된 일명 '유명인사 명단'을 입수했다.

이명헌 소령은 해당 문서에 대해 정치재계 등 사회지도층 유력인사들을 수사하기 위해 작성했다고 하는데, 4선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 아들과 중진 그룹 회장의 아들까지, 유력인사 54명으로 구성된 이 명단 안에는 유명인사들의 실명과 인적 사항, 병명 등이 적혀 있다.

그 명단 중 낯익은 이름 유승준. 27세에 한국을 떠난 유승준은 현재 44세가 됐다.유승준은 "제 이름이 왜 여기 있는지 의문이다. 저 같은 경우 어렸을 때 미국에 왔다. 때가 됐을 때 시민권을 따는 것은 자연스러운 절차였다. 그게 병역기피로 보이는 거는 솔직히 저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당시 입대 의사를 밝혔던 유승준. 그것도 해병대에 대한 동경을 밝히기도 했다. 유승준이 군대 가기 전에 신체검사를 받는 장면도 뉴스에 실렸다.

유승준은 "제가 병무청이나 국방부에 따로 들어가서 인사를 드린 적도 없고 요청을 받은 적도 없고 홍보나 이런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몰랐지만 병역 의무의 아이콘이 되도록 국방부에서 지원하고 있었다는 관계자의 말도 나왔다. 하지만 2002년 유승준이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병무청은 부노했다.

최돈걸 당시 병무청장은 "전 국민이 군대도 안 가고 박수받고 돈 받고 이건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제가 마음을 바꾼 것에 대해 충분히 괘씸하고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유승준은 "재입대를 하는 대신 국적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 그렇게라도 선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군대를 갈 수 있는 나이도 지난 상황이었다. 이명헌 당시 수사팀장은 "10년 전에는 말도 안 하고 있다가 38세 이후 그런 거 다 확인하고 '가고 싶었는데 못 샀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고 꼬집었다.

유승준은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그런 부분이 풀리겠지 했다. 잊고 있던 시절이었다. 애들이 커가면서 이렇게 하면 영영 안 풀리겠다는 시기가 된 거다"면서 선처를 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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