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코멘트] 고개 숙인 염경엽 감독, "팬들 응원에 보답 못해 죄송하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SK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10으로 패했다.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3경기 만에 끝마쳤다.

투수전 양상이던 1차전 연장 혈투 끝 패배를 안았던 SK는 타격적이던 2차전마저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필승을 다짐하며 3차전의 반전을 노렸으나, 선발 헨리 소사와 김태훈, 정영일, 문승원 등 불펜이 차례로 무너졌다. 타선의 침묵 또한 무거웠다. 1회부터 상대 실책으로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해결사의 부재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3경기 만에 가을을 마쳤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줬다. 전체적으로 투타에서 키움에게 밀렸던 것 같다"고 냉정히 바라봤다.

이어 "1년간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해주셨는데 감사드리고,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시즌 마지막의 아픔을 좀 더 절실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은 조금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