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의 키는 우리가 쥐고 있다" 3~6위팀 선수들이 꼽은 전북-울산 우승 향방

울산 김보경-김도훈 감독, 전북 문선민과 모라이스 감독, 서울 주세종과 최용수 감독, 대구 정승원과 안드레 감독, 포항 완델손과 김기동 감독, 강원 한국영과 김병수 감독 등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K리그1 2019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포토타임에 응하고있다. 2019.10.1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우승의 키는 우리가 쥐고 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홀에서는 파이널A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파이널A에 오른 6개팀 감독과 김보경(울산), 주세종(서울), 정승원(대구), 완델손(포항), 한국영(강원)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파이널A 6팀은 오는 19일부터 각팀별로 남은 5경기를 치른다. 울산과 전북의 우승 경쟁과, 3위부터 6위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양보없는 경쟁에 돌입한다.

울산(승점 69)과 전북(승점 68)의 우승 경쟁은 초미의 관심사다.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최종전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3위 서울부터 6위 강원 선수들에게 우승 향방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처음 마이크를 잡은 강원 한국영은 “울산이든 전북이든 누가 우승하든 크게 상관없다”면서 울산도 전북도 꼽지 않았다. 계속된 추궁에 한국영은 울산을 선택했다.

이어 대구 정승원은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지만 대구가 전북과 울산을 다 이길 것이다”라면서 “두 팀 맞대결에서 이기는 팀이 우승하는 걸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서울 주세종 역시 “전북이나 울산의 우승은 3~6위에 있는 네 팀이 키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네 팀이 끝까지 두 팀을 괴롭히겠다”고 전북과 울산의 우승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항 완델손은 “두 팀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한 팀을 꼽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당사자인 김보경과 문선민은 ACL 진출권 향방에 대해 답했다. 김보경은 “아무래도 대구나 강원 팬들이 간절한 거 같다”면서 “그래도 대구가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선민은 “경쟁이 예측불허다. 굳이 한팀을 고르면 여름에 복귀자가 많은 서울이 유리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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