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남북대결, 심판이 골키퍼보다 바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29년 만에 열린 남북대결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교착 상태’라고 표현했으며, 심판이 양 팀 골키퍼보다 더 분주하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AFC는 15일 “평양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교착 상태 끝에 결국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3경기에서 무패와 무실점으로 H조 1위를 지켰다”고 보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골득실 +10으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북한도 2승 1무(승점 7)이지만 골득실 +3으로 2위에 머물렀다.

AFC는 “한국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경기를 치렀다. 김신욱은 지난 10일 스리랑카를 상대로 4골을 넣었지만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중계도 없고 관중도 없이 진행됐다. 총 5만명 출입이 가능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는 이날 경기 4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 1명의 관중도 입장하지 않았고, 결국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벤투는 평양에서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끈 외국인 감독”이라고 표현한 AFC는 “황의조, 손흥민, 나상호를 선발로 출전시켰지만, 측면 공격을 위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AFC는 “이번 경기 주심 압둘라흐만 알 자심은 양 팀 골키퍼보다 바빴다. 후반 1분 북한 리은철에 이어 후반 10분 김영권과 후반 17분 김민재에게 연이어 경고를 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11월14일 레바논과 2차 예선 H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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