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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광현 對 박병호의 투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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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키움 플레이오프 오늘 1차전

SK는 철벽 투수진, 자책점 1위… 키움은 공격력 막강, 팀타율 1위

조선일보

SK 김광현, 키움 박병호


국가대표 좌완 김광현(31)이냐 '국민 거포' 박병호(33)냐. SK와 키움이 벌이는 2019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는 철벽 마운드와 불방망이의 전쟁이다. SK는 올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3.48), 키움은 타율 1위(0.282)를 각각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리그 '간판 투타' 김광현과 박병호의 정면 대결은 이번 시리즈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김광현은 앙헬 산체스(30)와 헨리 소사(34)로 이어지는 '강속구 트리오'를 이끌고 올 시즌 SK의 정규 시즌 2위에 앞장섰다. 2017년 팔꿈치 수술 이후 2년 차인 올해 기량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다승(17승)과 탈삼진(180개) 부문 2위, 평균자책점(2.51) 3위에 올랐다.

김광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PO 1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SK 감독은 13일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 최고 강점은 김광현이라는 국내 1선발이다. 그 덕분에 2·3선발 자리에 외국인 투수를 활용할 수 있다"고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또 "포스트시즌에선 '미친 선수'가 나오는 팀이 승리하더라"며 "마운드에선 김광현, 타선에선 최정(32)이 뜨거운 활약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김광현이 상대할 키움 타선에는 '홈런왕' 박병호가 버티고 섰다. 박병호는 작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30경기에서 타율 0.208(7홈런)로 정규 시즌(통산 타율 0.288)에 비해 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가을은 다르다. LG와의 준PO 네 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포를 터뜨리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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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맞대결 성적에선 김광현이 우세하다. 김광현은 통산 박병호를 상대한 40타수에서 10피안타(1피홈런)로 강했고, 올 시즌도 10타수 2피안타 7탈삼진으로 압도했다.

박병호는 준PO에서 불붙은 기세를 이어갈 참이다. 그는 "(김광현은) 상대 전적에서 항상 안 좋았던 투수라서 특별한 공략법은 없다"면서도 "나쁜 공에 조급하게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제이크 브리검(31)을 내세우며 "팬들에게 작년 아쉬움의 눈물을 올해 기쁨의 눈물로 바꿔 드리겠다고 했는데,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PO에서 SK에 2승3패로 져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내준 것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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