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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1부 첫 우승' 임성재 "골프는 끝까지 모른다는 생각 뿐이었다"[제네시스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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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K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골프는 끝까지 모른다는 생각 뿐이었다.”

국내 대회에서 프로 1부 데뷔 첫 우승을 맛본 ‘PGA 신인왕’ 임성재(21)는 당차게 말했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 문경준에게 7타 뒤진 공동 5위(1언더파 215타)를 마크한 임성재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공동 2위인 문경준 권성열(이상 4언더파 284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문경준이 전반 연이은 보기로 주춤했다가 후반 다시 경기력이 살아날 때 임성재는 14번 홀(파4)에서 원온에 성공, 버디를 잡는 등 승부처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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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KPGA



다음은 임성재와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약 2년 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프로 1부 데뷔)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 18번 홀(파5) 상황은.
티샷과 세컨드 샷이 원하는 구질과 방향으로 잘 가서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잔디가 길어 퍼터로 퍼트를 하면 공 방향이 흔들릴 것 같아서 웨지로 퍼트를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 아직도 오른팔에 테이핑을 하고 있다. 팔 상태가 어떤지.
팔은 프로암 이후로 회복했다. 아무 문제없다. 단지 예방 차원에서 테이핑을 했다.

- PGA투어 대회 코스와 이 곳을 비교해본다면.
일단 이번주에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웠다.(웃음) 그래서 세컨드 샷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린도 부드러웠는데 공이 안 멈추기도 했다. PGA투어 코스와 비교했을 때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 차주 CJ컵에 출전하는데.
둘 다 어려운 곳이다. 하지만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페어웨이의 잔디가 더 긴 것 같다. 그린 주변 러프 길이도 비슷한 것 같고, 두 곳의 코스 컨디션은 워낙 좋다.

-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데 긴장이 됐나. 16번홀 보기는 긴장 때문에?
솔직히 긴장이 많이 되지는 않았다. 16번 홀에서 세컨드 샷을 했는데 정확하게 그린 위로 떨어졌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공의 스핀이 풀려 공이 계속 굴러갔다.(웃음)

- 7타 차를 뒤집으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 언제부터 우승을 예감했는지.
9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10번 홀은 약 10m 정도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갔는데 그때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남은 홀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 지난 달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18번홀을 맞이했는데.
맞다.(웃음) 그 때도 18번 홀 플레이를 끝난 뒤 1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 대회 우승한 선수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넣어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당시엔 그 선수가 버디를 못 할 줄 알았다.(웃음)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고 ‘골프는 끝까지 모른다’는 생각 뿐이었다. 방심하지 않았다.

- 14번 홀(파4)에서 티샷을 한 번에 그린위로 올렸다. 승부수였나.
14번 홀 거리를 봤을 때 드라이버를 잡으면 한 번에 올라갈 거리라고 생각했다. 그린 우측에 해저드가 있지만 핀과 거리가 가까워 자신 있게 쳤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 1부 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이번 우승이 앞으로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
당연하다. 이런 긴장감과 갤러리의 열기에서 우승 했기 때문에 PGA투어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온다면 이제는 별 문제없을 것 같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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